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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성령이 주시는 용기로 다가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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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유독 눈에 들어왔어요. 그 친구는 주변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데다 잔뜩 화가 나 있었어요. 당장이라도 교회를 떠날 태세였지요. ‘저 친구와 마주 앉아 애기를 나눠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친구를 마주 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어요. 그 친구가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저에 대해 뭐라고 말할지 덜컥 겁이 났거든요. 결국 제 자신을 걱정한 나머지 그 친구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더 두려웠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성령께서 저희 둘 모두 안에서 일하실 수 있고, 또 일하시리라는 것을 믿지 못했던 거예요.”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가 관련 글을 읽었을 때, 그 친구가 저를 어떻게 공격할지 지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 친구에게는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필요했어요. 복음이 분노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자신과 함께 사랑으로 돌아보고, 또한 자신이 고백하고 회개하며 용서를 위해 기도할 그런 자리를 만들어 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예요. 그 친구를 사랑해 주고, 그 누구보다 그 친구를 사랑하는 분인 예수님께로 되돌릴 사람이 바로 제가 되어야 할 때였어요. 저희가 만난 후, 그 친구는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이 참 복되다고 느꼈고, 자신이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했어요.”
“아마도 가장 큰 도전은 제 안에서 일어났던 것 같아요. 처음에 저는 사역 리더로서 그 친구를 대면하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음 순간,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묻기 시작했어요. ‘내가 감당해야 할 이 역할이 주는 의무감에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면,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할까? 이것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해야만 하는 의무가 아닐까?’ 저는 예수님을 잊을 때 사람이 두려워요. 하지만 복음은 강한 힘이 있어요. 복음 안에서 예수님을 새롭게 만날 때, 성령이 주시는 용기로 행할 수 있어요. 저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제 주변 사람들을 사용해 제 삶에 말씀하시듯이 그렇게 저를 사용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