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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는 열한 살이다. 일곱 살인 여동생 메리와 사이좋게 지내지 못한다. 둘이 함께 있을 때면 언제나 울음바다가 된다. 그래서 아빠가 조쉬를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다.
“조쉬, 인터넷에서 봤던 작은 드론 기억하지? 이제 곧 그 드론을 네가 가지게 될지 몰라. 한 달 동안 동생 메리와 잘 지낸다면 말이야.”
4주 동안 조쉬는 동생 메리에게 전례 없던 사랑과 인내, 친절을 베풀었다. 조쉬의 엄마와 아빠는 메리가 한 달 동안 한 번도 울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 조쉬의 아빠는 약속대로 드론을 주문했다. 드론이 도착하자 부자는 함께 드론을 조립했다.
15분 뒤 뒷마당에서 메리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밖을 내다보니 조쉬가 드론으로 메리를 추격하고 있었다.
조쉬가 새로 구입한 드론으로 하는 행태를 보면 그의 마음에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조쉬의 부모가 선택한 전략은 기독교적이지도 않고 일반 양육의 상식에서도 크게 벗어난다. 조쉬의 부모는 조쉬의 삶에서 하나님이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대변하지 못했다.
변화란 무엇이 올바른지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위해 결단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쉬의 마음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부모가 통제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는 변화시키실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손 안에서 그분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 과정이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대부분 그 길을 가지 않으려 한다. 많은 부모가 어려운 순간에 봉착했을 때 장기적인 변화보다 순간적인 통제를 선택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가 부모로서 무능을 인정해도 된다는 건 정말 좋은 소식이다. 그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끊임없는 두려움과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