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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옥한흠 목사
세상에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많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인지 그들 대부분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것을 본다.
여기에는 그들의 높은 행복도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한 데는 이른 아침 카메라를 메고
죽음의 계곡에 있는 모래언덕을 걸어가는 어떤 사람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 감추어진 미를 찾아 그것을 사진으로 묘사하고,
그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어 하는 소망 때문에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찾아다니는 그들에게는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빈 마음이 있었다.
그 빈 마음은 욕심, 갈등, 고민, 걱정, 경쟁 등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을
마음에서 비우고,
자연의 품에 안겨 만족하고 기뻐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내가 종종 이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 돌아다니다 보면 그들이
느끼는 소박한 행복이 무엇인지 좀 알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메고 걸어가고 있는 사람을 포착할 수 있었다는 게 좋다.
자연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간 동지를 만난 기분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더러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작은 디카 하나만 들고 가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