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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요셉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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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과 그분이 원하는 것,
내가 주장하는 때와 그분이 계획하신 때,
모든 갈등은 두 가지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그럴 때 저는 내 것을 버리고 그분의 것으로 마음을 정합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포기할 게 너무 많으니까요.
소망이 이렇게 아픈 말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 소망입니다.
그건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희망과는 다릅니다.
내가 죽어야 하는, 피를 토하는 것처럼
내 자신의 모든 것을 토해야 하는 그때 비로소 피어나는 게 소망이더군요.
이 안에서 죽을 수도 있겠다, 내 삶은 여기서 끝날 수도 있겠다,
그런 아픔이 제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이 안에 최선이 있다는 것을 바라보는 것,
하나님의 최선과 사랑이 있다는 것,
아무것도 남지 않고 하나님과 저만 남은 상태,
그것이 그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저의 소망입니다.
전 그렇게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 신소영, 『어느 날, 하나님이 내게서 사라졌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