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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부흥의 사람, 민족의 부흥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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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선주 목사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 2:14, 개역개정

 

개화기 조선, 암울한 사회 현실과 삶에 환멸을 느끼고 진리를 찾아 헤매던 청년 길선주는 『천로역정』이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갈급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입니다….” 참 도를 찾는 것에 일생을 건 젊은이는 이렇게 평양에 찾아온 복음의 소식을 통해 진리를 만났다. 
성령으로 충만해진 그는 밤낮으로 성경을 읽고 기도했다. 예수님의 탄생 기록을 읽을 때 환희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길선주 목사. 말씀을 사랑한 그는 일생 동안 구약성경을 30번, 신약성경을 100번, 요한서신을 500번, 요한계시록을 1만 번 읽었다.
길선주 목사는 우리 민족이 창조주 하나님을 믿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그는 조선에 오순절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사모하며 계속해서 교회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1907년 1월 6일, 그가 섬기고 있던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몇 천 명의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회개하기 시작하면서 성령의 불길이 타올랐다. 이렇게 시작된 평양대부흥운동은 조선 전체를 뒤흔들었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자 길선주 목사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여 옥에 갇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평생 복음을 전하며 민족을 계몽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국 교회에 시련의 때가 왔습니다. 우리가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장차 다가올 무서운 환난을 극복할 수도 없고, 도탄 가운데 빠져 있는 민족에게 희망이 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은 회개해야 합니다.” 그는 여러 자녀를 잃는 아픔과 교회적인 수난 등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생의 마지막까지 전도여행을 하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다.
말씀과 기도를 토대로 한 부흥의 산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 시대는 변해도 우리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다르지 않다. 우리는 오늘도 이 땅의 유일한 소망이시며 진정한 부흥을 주시는 주님을 기대하고 있다.

 

 <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