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편집부
한국 선교의 모판은 한국 교회이며, 한국 선교는 한국 교회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혹자는 그간 은혜로 받아 오기만 했던 한국 선교계가 한국 교회에 보답할 때가 왔다고 말한다. 나는 한국 선교계가 한국 교회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먼저 선교적인 관점에서 한국 교회 성장을 새롭게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줄 수 있다. GP선교회 이사이며, 중국 선교사 출신인 김대영 목사는 “한국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한국 목회자들에게 제공하면 목회에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교회는 100년이 지난 1985년에 좀 더 심각한 한국 교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어야 했다. 더불어 급속한 교회 성장은 급속한 교회 쇠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 있음을 알고 미리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도취해 그만 실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성도가 줄어가고 있다는 이즈음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반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한국 선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설립 잉태기인 1988년 550명의 선교사에서 25년이 지난 지금 25,745명의 선교사 배출로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뤘다. 당분간 이 추세는 계속되겠지만, 우리는 다음의 노력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개척해야 한다.
첫째, 질적 성숙을 가속화시켜야 한국 선교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둘째, 세계선교 전략회의(NCOWE) 2014는 ‘자(自)신학’과 ‘자선교학’을 주제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 교회는 그간 서구 기독교를 모방, 추적, 성장해 왔고, 상당한 효과도 봤다. 그러나 그런 추세로 달리다 보니 서구 기독교의 쇠퇴 요인도 수입해 적용하는 우도 범하고 함께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 건전한 자신학과 자선교학이 없거나 부족함을 깨닫게 됐다. 그런 점에서 2014 NCOWE에서는 선교학 관점에서 본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을 정립해 한국 교회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셋째, 이제는 한국 선교계가 선교 지역을 18개 권역으로 전략적으로 분류, 현지로 찾아가 선교전략을 토론할 지역별 선교 전략회의의 때가 됐다고 본다. 한국 선교계는 그간 한국 교회에 정말 많은 은혜의 빚을 졌다. 이제 우리가 응답할 차례다. 한국 교회 없이 한국 선교의 내일은 없다.
- 한정국(KWMA 사무총장)
기도제목
1. 한국 선교계가 질적 향상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구조조정과 함께 최전방 개척선교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2.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통해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 정립(선교사 관점에서 보는)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 정립이 금년에 잘 수립돼 세계 교회 및 선교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