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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선교 연구, 장기적 열정이 필수

과월호 보기 편집부

한국 선교는 단거리에 능하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순발력이 있고, 단기간 집중이 필요한 사역을 잘하고, 대중적인 사역에 쉽게 투자한다. 반면 다음 세대까지 내다보며 사역하는 태도, 즉 장거리 관점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선교 연구는 장기적 열정을 필요로 한다. 부단히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고, 멀리 내다보면서 대비하고, 당장에 알아주지 않더라도 기본에 충실한 태도로 묵묵히 정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선교 연구는 세월의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바르게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선교 연구는 선교의 미래를 심고 가꾸는 사역이다. 현재의 선교 연구에 의해 미래 사역의 향방이 상당 부분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열정을 불태우고 시간 사용에 있어 절제하는 선교 연구원이 필요하다.
한국선교연구원(이하 kriM)은 1990년에 설립돼 세계 선교연구소들 가운데 비교적 역사가 오래됐고, 연구 인력의 규모도 큰 편이다. 그러나 세계선교의 방향을 모색하고 담론을 주도하는 입장에서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보다 주도적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세계적 기준에 맞춰 잘 훈련된 연구 인력을 양성해야 하고 역사적, 문화적 통찰력을 갖춘 지도자들을 길러내야 한다. 또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이루고, 선교학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y)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관련 분야의 동향을 부지런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kriM은 주로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때론 시급한 문제들도 다루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선교사 자녀(MK)의 실태 및 필요에 대한 조사 -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포함하여’라는 연구 프로젝트는 kriM이 향후 8개월 정도에 걸쳐 연구하게 될 프로젝트다. 이는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그 혜택은 선교사 자녀 전문사역기관을 통해 선교사 자녀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해외 발표와 출판이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한국 선교의 재정 현황에 대한 연구, 세속화에 대한 선교학적 대처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연구 활동을 통해서 장단기적인 선교의 발전이 있도록 기도와 관심이 집중되기를 바란다. 
- 문상철 원장(한국선교연구원/kriM)


기도제목
1. 여러 개의 연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을 주시도록
2. 장기적인 선교 연구의 발전을 위한 후원 기반이 마련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