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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편집부
작년 10월, 중국 전역에서 사역하는 소중한 동역자들의 잔치 자리에 초대받아 모임 내내 들뜬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과 함께, 작년에 나를 초청한 중국인 집회에서 6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강의를 듣던 중국인 벗들을 다시 보게 된 의외의 재회 때문이었다.
한국인들만의 모임에 중국인들이 왜 오게 되었는지 잠시 생각했던 의문에 대한 답이 비로소 밝혀졌다. 바로 이 모임의 숙식에 관한 모든 비용을 중국 현지인들이 다 부담한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감동받아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우리 스승님이 속한 그룹의 잔치에 오신 분들을 우리가 마땅히 대접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립과 하나 됨의 현장을 체험하는 그 감격이란!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
한자(漢字) 세대라면 누구나 공자의 논어 학이(學而) 편을 기억할 것이다. 중국인들의 학습 태도와 손님맞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고전의 서재를 잠시 열어본다.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면, 不亦說乎(불역열호)?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有朋(유붕)이 自遠方來(자원방래)면 不亦樂乎(불역낙호)?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인부지이불온)이면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회(GMP)의 사역으로 인해 각 나라를 방문할 기회가 많다 보니 한국인들과 함께 동역하는 현지인 지도자나 성도들을 만날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그럴 때 나는 그들에게 한 명의 벗 혹은 방문객이다. 또한 선교지에서 생애를 드리고 있는 사역자들은 현지인들에게 한 명의 벗이다. 그들을 주님의 나라로 인도해 맞아들일 때, 그들 또한 먼저 된 우리에게 귀중한 방문객이 되기를 소망한다.
-김요한 목사 (GMP 대표)
기도제목
국제적인 경험과 한국 교회의 특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한국적인 개척선교회 사역부서 GMP를 통해 각 지역에서 섬기는 선교사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을 양육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