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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열방을 향한 단거리 경주

과월호 보기 편집부

흔히 단기선교를 비전 트립Vision Trip이라고 말한다. 비록 1~2주의 짧은 기간이지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하신 주님의 대위임명령에 순종함으로써, 나의 꿈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모든 족속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선교지를 정탐하고, 이미 나가 있는 선교사들의 사역을 돕는 중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소명을 깨달을 수 있다.
사실 한국 교회가 지난 반세기 만에 타문화권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로 도약하는 데 단기선교의 기여도가 컸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단기선교에 대해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지만, 단기선교가 장·단기 선교사를 배출하는 중요한 모판 역할을 했다는 것과 열방을 향한 장거리 완주를 위한 단거리 경주라는 데에는 이견異見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선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기선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철저한 사전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기선교 기간 중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여권분실, 교통사고, 풍토병 전염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함으로써 오히려 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면에서 지난번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과 최근 여러 선교지에서 발생한 테러와 사고는 우리에게 단기선교에 대한 경각심과 교훈을 준다.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는 해외 선교에 소극적이었던 당시 영국 교회를 향해 이와 같이 도전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예나 지금이나 선교를 가로막는 사탄의 방해와 각종 장애물은 상존하지만, 이런 것들이 열방을 향한 경주를 멈추게 하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교지의 상황을 무시한 채 무모하고 공격적인 선교를 펼쳐도 안 되지만, 위험성과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열방을 향한 경주를 포기하는 것은 주의 군사로서의 임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분의 유업遺業을 위해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작은 예수들의 발걸음이 더 많이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아름답도다,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발걸음이여!”

 

 

 기도제목
1. 단기선교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셔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신(新)사도행전적인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돌아오게 하소서.
2. 참가자 모두가 단기선교를 통해 자신을 향한 부르심을 깨달아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World Christian)으로서 선교적인 삶을 역동적으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