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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일하심, 랜선 단기선교

과월호 보기 김강석 선교사(FMnC선교회)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선교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은 단기선교의 전면적 중단이다. 매년 수백, 수천에 이르는 단기선교팀은 한국 교회와 선교 현장의 중요한 사역이었다. 우리는 팬데믹 상황에서 열방에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찾았다. 바로 랜선으로 하는 단기선교다.
베트남에서 사역하는 FMnC선교회의 A 선교사는 2020년 여름 파송 교회와 함께할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실행하지 못했다. 대신 단기선교를 준비하던 30명의 지원자와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선교지를 소개하고, 사역 비전을 함께 나눴다. 또한 현지인의 간증을 들으며 중보기도의 시간도 가졌다. 이렇게 주 1회씩 한 달간 모임을 하면서 몇몇 참가자는 베트남을 품는 중보자가 됐다. 우리는 이것을 ‘랜선 단기선교’라고 불렀다.
FMnC의 SVS 선교훈련 수료생들은 러시아 연해주 랜선 단기선교를 1주일간 진행했다.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의 러시아 문화와 연해주 역사에 대한 강의, 블라디보스토크 랜선 여행,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인터넷 강의, 현지 성도 가정에 선물(난방을 위한 석탄) 전달과 중보기도, 주일예배 참석과 특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 내용은 현지 방문 단기선교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 모든 선교 활동은 랜선(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진행됐다. 참여자 모두가 큰 은혜를 받아 어려운 현지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터키에서는 이란 난민 가정을 랜선으로 방문했다. 한국의 참가자는 각자의 가정에서 줌으로 참여하고,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이 그 가정을 직접 방문해 1박 2일로 랜선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첫째 날은 난민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코딩과 아두이노(미니 컴퓨터)를 이용한 무선 조종 자동차 제작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둘째 날에는 부모와 함께 모여 교제하고 말씀을 나눴다. 난민 가정의 어머니로부터 진정성 있고 헌신적인 준비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처럼 랜선 단기선교는 우리에게 팬데믹 시대에도 멈추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선교의 역동성을 보여 준다.


기도제목
1. 팬데믹 시대에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선교 전략을 찾아 끊임없이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2. 랜선 단기선교를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세계 선교에 역동적으로 동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