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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디아스포라 현상과 선교의 삶

과월호 보기 편집부

오늘날의 선교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라고 표현되면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선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21세기에 들어 세계 선교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오늘날의 선교 환경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이동·이주하는 디아스포라 현상이다. 디아스포라 현상이 급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치·사회·문화 등의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이동·이주가 활발해졌고, 그만큼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디아스포라라고 명명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사람들이 다양한 곳으로 흩어지고 있다. 유엔에서는 6개월 이상 자신의 나라를 떠나 다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디아스포라라고 이름하고, 이 인원을 약 2억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를 70억으로 본다면, 35명중 1명은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선교의 개념을 다양화시켰다. 이제는 선교 대상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선교사가 ‘어디에 있는지’보다는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실례로 내가 아는 선교사 중 한 명은 일본 동경에 거주하면서도 ‘중국 선교사’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선교 대상은 일본에 있는 수천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아스포라 현상은 우리 교회 안에서 ‘한국에서 일하는 타 문화권 선교사’들을 파송할 수 있다는 것까지 확대해 적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여러 국가로부터 다양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지닌 수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타 문화권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역할과 선교가 무엇일지 생각해 봐야 한다.
외국으로 가는 것만이 선교가 아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세계를 품는 일’에 많은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선교에 동참한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각양의 은사가 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 나라 완성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보내는 선교와 직접 가는 선교 중 어떤 모습으로라도 선교에 참여하기를 권면한다.

 

조명순 선교사(한국형선교개발원)

 

기도제목
1. 평신도들이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계획을 세우고, ETC, ITC 등 선교훈련에 참석해 선교의 눈을 떠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찾게 하소서.
2. 연구하는 한국 선교가 더욱 활성화돼 발전하게 하시고, 개발원이 이 일에 계속 쓰임 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