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임태순 선교사(GMP 개척선교회)
2015년 11월, 스리랑카에서 사역하는 GMP 개척선교회 선교사들이 방문했다. 스리랑카는 몇 년 전까지 북쪽 타밀 족과 남부 싱할리 족 간에 30년 가까운 내전이 있었던 나라다. 우리 선교사가 사역하는 북부 지역은 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온 도시가 황폐했고, 사람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짙은 어두움이 배어 있었다. 그리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은 꿈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었다.
선교사들은 불교와 힌두교가 첨예하게 갈등하는 이 나라에 복음을 통해 희망을 심고 있다. 교육사업과 제자훈련, 교회 개척을 통해 젊은이들이 회복되고, 어린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품게 됐다.
청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한국 기업 등에 취업의 길을 열어 주고, 사역자로 헌신한 청년들은 영적 지도자로 키우고 있다. 또한 학교 앞에 교회를 세워 신앙과 함께 교육을 지원하며, 유치원을 세우고 훈련받은 청년들을 교사로 채용해 현지의 어린 영혼들을 건강한 지도자로 키우는 일을 하고 있다.
영혼을 돌보는 헌신을 통해 황폐한 땅에 복음의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선교사들! 우리 선교사들이 동역하는 현지 교단 지도자들을 만났는데, 분노로 가득한 그 땅 위에 선교사들을 통해 교회가 세워지고, 사람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는다고 했다. 불가능한 사역들을 해내는 선교사들을 통해 현지 교회들이 깨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GMP가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 주면 좋겠다고 했다.
GMP는 홍정길, 고(故) 옥한흠, 고(故) 하용조 목사 등이 설립한 한국 교회에 뿌리를 둔 선교단체로서, 한국적 영성을 바탕으로 세계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서구에서 시작된 국제단체와 비교할 때 사역 필드도 없고, 필드 관리체제도 열악했지만, 뛰어난 개척 정신으로 지난 30년 동안 세계 도처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애써 왔고, 서구에서 시작된 국제단체와 여러 모양으로 동역해 왔다. GMP는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21세기 선교의 주인공인 선교지 토착 지도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역의 모델을 세워가고 있다.
기도제목
1. 건강한 필드 체제가 세워지고, 현지 교단들과 더 깊은 동역관계를 세워가게 하소서.
2.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사역을 통해 상처 받은 영혼들 안에 하나님의 소망이 싹트게 하소서.
3. 선교로 부르심을 받은 젊은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젊은 선교단체로 거듭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