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6년 05월

MK는 하나님의 신발이다!

과월호 보기 최융 대표(MK NEST, MK KOREA 지도목사)

어느 여름, MK캠프 고등부와 함께하는 워크숍 시간에 한 MK가 “MK는 부모님의 신발이다”라고 정의했다. 부모님이 이 나라 저 나라로 신고 다니다 벗어 놓으면 머무르고, 필요에 따라 또 신고 다니는,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신발. MK들은 이처럼 늘 낯선 이방 세계로 던져지는 아픔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2012년 12월 한국선교연구원(kriM)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 있는 MK는 17,432명으로, 미취학 16.8%, 초등학교 22.9%, 중학교 13.4%, 고등학교 12.9%, 대학·청년 34%의 분포율을 보였다. 한국 선교의 역사가 진행되면서 MK들도 함께 자라고 있었다.
1995년 한동대학교 개교와 1996년 대학 특례입학이 MK들에게 확대 적용돼 많은 MK들이 한국으로 재진입하게 됐다. 또한 군대, 취업, 결혼 등으로 한국에 뿌리를 내리는 MK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MK KOREA(청년MK 네트워크) 임원들과 청년MK들을 위해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논의했다.
첫째, 재정 지원이다. MK들은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둘째, MK 네트워크 결성이 절실하다. 겉모습은 완전한 한국 사람이지만 속사람은 이방인인 그들에게는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셋째, 한국 사회와 교회 적응을 돕는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 고국으로 재진입하는 이들을 위한 멘토링과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거 공간의 마련이다. 현재 MK들을 위해 주거 공간을 준비한 단체는 많지 않다. 
이런 청년MK들의 필요를 위해 MK NEST에서는 MK장학금과 청년MK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MK 캠프 중 ‘리엔트리 세미나’를 통해 고국에 재진입하는 과정을 돕고 있다. 또한 MK호스텔을 운영해 그들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 한국 교회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어느 여름, 자신은 부모님의 신발에 불과하다는 피해의식을 가졌던 MK들에게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의 고백(창 45:5)을 읽어 주며 이렇게 외쳤다.
“MK는 하나님의 신발이야!”

 

 

기도제목
1. MK캠프를 통해 현지에 있는 MK들의 정체성과 잠재력 계발을 적절하게 지원하게 하소서.
2. 청년MK네트워크, MK KOREA의 필요에 대한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