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편집부
지난 2014년, 14년 간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라이베리아. 열악하기 짝이 없는 의료 환경 속에 에볼라는 1년이 채 되지 않아 다른 이들을 구하려던 수많은 의료진들의 생명을 포함해 보고된 숫자만 2,8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의료진은, 현재 기준으로 1명의 의사가 10만 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적절한 의약품 공급의 결여, 감염된 시설, 공포에 사로잡힌 의료인들로 인해 라이베리아 내 거의 모든 의료 시설이 문을 닫았고,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실정이다.
지난 8월,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SIM 의료선교사 릭(Rick Sacra)은 에볼라가 기승을 부리는 라이베리아에 들어갔다. 그는 에볼라로 인해 아무도 돌보지 않는 산부인과 환자와 아이들을 돌보다 세 번째 에볼라 감염자가 된다. 그리고 그들과 동료 라이베리아인 간호사들에게 하나님의 치유가 베풀어진다.
다른 병원과 달리 SIM에서 운영하는 ELWA병원은 에볼라가 시작되기 전에 의료선교사들에 의해 이미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 결과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는 많은 병원들과 달리, 이곳은 라이베리아 전체 에볼라 치료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ELWA2병원을 통해서는 정부의 의료진이, 그리고 ELWA3병원을 통해서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진들이 에볼라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치료를 위해 가장 우려되던 부분이 물 공급인데, SIM에서 발전기를 통해 필요한 전기와 펌프 시설을 설치해 해결됐다.
라이베리아 복음주의 교회 등 많은 교회들 역시 재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몇 가정에서 수십 가정에 이르는 교인들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그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마음으로 그 땅의 치유를 위해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이전의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나 선교사들과 힘을 합해 교인 교육, 치료요원 훈련 등 에볼라 계몽과 퇴치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음식과 식기, 기타 필요한 물자 조달 등 자발적인 헌신이 따르고 있다. SIM 역시 상담 등 적극적으로 교회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며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술 대표(SIM Korea)
기도제목
1. 우리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셔서 신실한 의료선교사들과 현지 의료진들을 보호하시고 하루속히 에볼라 상황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2. 이 위기 상황을 통해 교회가 하나 되고 더 큰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