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22년 03월

일상에서 은사를 따라 선교적 삶을 살자

과월호 보기 박민부 원장(GPTI/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하나님의 은혜로 5년째 사역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선교는 선교사 몇 명과 헌신된 일부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사명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재능과 은사를 따라 행하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그러기에 선교는 온 세상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초청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동참하는 것이며, 이런 관점으로 삶 속에서 행하는 모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마음으로 선교와 삶을 이해하고 생활화한다면, 우리의 삶은 곧 영원과 잇대어 있는 선교적 삶이 될 것이다.

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에서는 선교사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전문인선교사훈련에 임하는 귀한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9명이 훈련을 받았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숫자다. 하반기에도 31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훈련받은 이들이 일상의 삶에서 자신들의 재능과 은사에 따라 선교적 삶을 살아갈 것을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부터 전 세계에 복 주시며 복음이 전파되기 원하셨던 바로 그 일(선교)이 구약 전체에 흐르고 있지만, 유대인들은 자기 민족에게만 복음을 전하고 이방인에게는 전하지 않았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준비시키셔서 이방인을 위한 복음 사역을 시작하셨다. 사도행전 8장에는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 무명의 몇 사람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이방인선교가 흩어진 평신도들에 의해 먼저 전개된 것이다.

이 놀라운 사실을 깨달아 우리 모두가 일상의 삶에서 자신의 재능과 은사로 가정과 학교, 일터와 교회 등 자신이 있는 곳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찬양하는 자리만이 아니라, 세상 지식을 배우고 가르치며, 일하고 땀 흘리는 모든 현장이 거룩한 땅인 줄 알고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 선교적 삶을 살자.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참조 출 3:5).


기도제목

1. 주님께서 30년 동안 저희 GPTI를 인도해 오신 것처럼, 향후 30년의 사역도 선하게 인도해 주소서.

2. GPTI 훈련을 통해 훈련생들이 치유와 회복, 변화와 성숙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