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윤누가 대표(GBT)
세상에서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평가하고 구분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역에 부름받아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조건과 상관없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되는 일에 기꺼이 자신의 삶을 던진 사람들이 많다.
카메룬 타운젠드는 21세 때 과테말라에서 성경을 판매하다가 정글에 사는 한 인디언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그의 말인 칵치켈어로 성경 번역을 시작하게 됐다. 이것이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의 시작이었다.
성경 번역 사역에 대해 생각하든지, 혹은 성경 번역 사역을 준비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흔히 이런 오해를 한다. 성경 번역과 관련된 사역에는 상당한 수준의 지적인 능력과 재능, 그리고 특별한 노력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수많은 선교사들 가운데는 평범한 인물들이 더 많다. 성경에서 보여 주는 대부분의 인물들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단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은 주님의 부르심에 자신을 드려 순종한 사람들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사역해 오면서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지식이나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상황을 통해 우리를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자신을 맡기고 순종하는 것이다.
성경 번역 훈련을 받을 때 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했던 동료들을 보면서 ‘성경 번역 사역은 저런 사람들이 해야지 왜 내가 여기에 왔지?’ 하면서 부르심에 의문을 갖곤 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똑똑했던 이들은 모두 다른 길을 찾아가고, 오히려 재능도 능력도 부족해 보였던 동료들이 몽골, 중앙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글 등 곳곳에서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족어로 끝까지 성경을 번역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까?”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주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자리에 믿음으로 서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방법이다. 매 순간,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겸손하게 순종하는 사람은 모두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이다. 모든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다.
기도제목
1. GBT와 함께 구약성경 번역(약 6천여 언어 그룹)에 헌신할 자들을 세워 주소서.
2.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경 번역 프로젝트(약 2천여 언어 그룹)마다 필요한 일꾼들을 보내 주시고, 사역의 길을 열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