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박옥주 권사(사랑의전도단)
나는 매주 목요일 강남역에 나가 전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지방에 있는 미자립 교회들을 찾아가 함께 전도하거나 그분들을 위해 전도훈련을 인도하고 있다. 십년 전, 하나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신 은혜가 감사해서 무엇을 하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까 생각하다가 전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초신자 때 가족과 친구들, 주변 사람들을 교회로 많이 데리고 왔었는데, 그렇게 몇 년을 하다 보니 더 이상 데리고 올 사람이 없었다. 그 후로는 1년에 1명도 전도하기가 힘들었다. 늘 전도에 대한 부담만 있던 나는 전도란 은사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전도를 하면서 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와 같이 평범한 사람에게 전도는 은사가 아니고 훈련임을 깨달은 것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전도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전도 현장으로 꾸준히 나가면 하나님께서 전도할 힘을 주신다고 믿는다.
예수님을 믿고 처음 몇 년은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첫사랑이 식으면서 대각성전도집회에 데리고 올 사람도 줄어들고, 다락방 인도도 너무나 힘들고, 예배의 감격도 없는 메마름을 느꼈다. 이 무렵 나는 ‘사랑의전도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도를 시작한 후 먼저 구원의 기쁨이 회복되었고, 또 전도 현장에서 늘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막연했던 천국이 가까이 느껴지는 기쁨을 체험하였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면서 늘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함께하심을 경험하니 믿음이 굳건해졌다. 전도를 하면서 나는 성령 충만하게 되었고, 다락방 인도할 때의 은혜가 회복되었다.
또 한 가지 영적 유익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전도가 내 영적 생활의 파수꾼이 된다는 점이다. 전도 현장은 치열한 영적 전쟁터이기 때문에 내가 영적으로 단단히 무장하지 않으면 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내가 속한 전도단 집사님들과 ‘우리가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전도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눌 때면, 좀 더 젊고 건강할 때 열심히 다니자고 이야기한다. 또 북한에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전도팀이 함께 북한에 가서 전도하자고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나는 정말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노방전도를 무서워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도 현장에서 사람들이 복음에 반대하는 질문을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고 즐겁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도자가 되었다. 이렇게 나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