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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온전한 제자가 되기 위한 길 『제자도 신학』(마이클 윌킨스)

과월호 보기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제자라는 말은 ‘예수님께 믿음을 내건 사람’이요, ‘주님을 따르는 자’이다. ‘그저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닮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분을 따르는 제자의 도란 종교적, 영적 차원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예수님의 삶은 제자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전인적인 영향을 미쳤다. 열두 제자든지, 칠십 문도든지,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 마리아나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같이 예수님을 섬긴 여인들이든지, 거라사의 광인이나 아리마대 요셉까지 모두 대가를 지불했고, 분명하게 헌신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순히 ‘배우는 자’가 아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순종하기 때문이다. “모든 제자는 영적으로 예수님에게 붙어 있으며, 그분에게서 영적 자양분을 공급받고, 그분에게서 배우며, 그분을 닮아가야 한다.”(187쪽)
그러나 이 길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베드로는 모순된 신앙으로 갈등에 빠지기도 했고, 믿음이 약해지기도 했다(마 14:28~31). 또한 예수님의 사역을 이해하는 데에 둔하고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마 15:15, 17:4, 19:27).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부인하던 밤은 가장 어두운 밤이었지만, 부활의 장면에서 제일 먼저 무덤으로 달려간 사람도 베드로였다(요 20:1~10).
복음서의 저자들은 제자들의 가공된 모습이 아니라 실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준다. 예수님을 따라나섰을 때 청년이었던 베드로는 긴 세월 좌충우돌하며 성장하고 자라나는 회복력을 보여 주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격려가 되고 있다.
예수님께서 더 이상 지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기에(마 28:19~20) 예수님을 의지해 더욱 그분을 닮아가야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 성장해야 할 머나먼 길이 남아 있지만, 하루하루의 믿음생활이 모이고 모여, 오늘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우리가 도달해야 할 푯대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이 가을 마태복음을 묵상하며 ‘제자도’와 관련된 책 가운데 『제자도 신학』(국제제자훈련원 역간)을 벗 삼아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을 정리해 둔 지도를 다시 한 번 리뷰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