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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예수를 닮으면 행복해진다 - 『빈 마음 가득한 행복』(옥한흠)

과월호 보기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이번 달에 묵상하는 마태복음 말씀에 포함된 ‘산상수훈’은 하나님 나라에서 통용되는 새로운 세계관의 그림을 그려준다. 이 세상 속에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대안적인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며, 도전하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선포다.
지난 4월 <신을 믿습니까?>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주인공은 목사로, 우연히 길에서 십자가를 메고 복음을 전하는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다”라고 이야기하는 주인공에게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하실 건가요?”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주인공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진짜로 믿으면 그 어떤 사람이든 삶이 혁명적으로 바뀌게 된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바로 그런 말씀이다. “산상수훈의 말씀을 다 읽는 데는 15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전 세계에 미친 그 심오한 영향력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한눈에 보는 성경』) 산상수훈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예수님의 제자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고(故) 옥한흠 목사는 한평생 ‘예수님의 제자 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제자훈련 지도자였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배우며 닮고 따라가는 삶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요, 기쁨보다 부담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자신의 삶을 통해 절감했던 연약한 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제자 됨’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소원이며 우리를 향하신 그분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자녀가 온전해지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한 사람은 마크 트웨인처럼 고백하게 된다. “나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성경의 어느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은 내가 이해하고 있는 성경의 그 내용들이다.”
우리는 더 이상 산상수훈의 교훈을 마치 응접실에 치장용으로 걸어 놓은 액자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아그네스 레플리어의 말처럼, 우리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행복을 찾는 확실한 길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예수님을 닮은 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