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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돈은 아무도 구원하지 못한다『돈 벌 이유, 돈 쓸 이유』(선데이 아델라자)

과월호 보기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이스라엘의 3대 왕 솔로몬은 영토를 확장해 약속하신 땅의 대부분을 정복했다. 그가 다스리던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고 마시며 즐거워했다”(왕상 4:20). 나라는 평온했고, 예술과 문화는 꽃피었다. 솔로몬은 1천 다섯 곡을 작곡했고, 3천 개의 금언을 지었다. 그중 일부는 잠언에 수록돼 있다(왕상 4:30~32). 솔로몬은 길이 27m, 폭 9m 크기의 성전을 18만 3천 3백 명의 인원을 동원해, 7년간 건축했다(왕상 5:13~16). 모세 당시의 성막에 비해 거의 두 배 크기였다. 그리고 성전의 두 배에 달하는 왕궁을 13년에 걸쳐 건축했다. 병거가 1천 4백 대, 마병이 1만 2천 명이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무한하신 하나님을 결코 온전히 담아 낼 수 없었던 성전은 380년 동안만 지속되다가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무너졌다. 솔로몬은 이방인 아내들로 인해 인생 후반전에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점점 사라졌다. 그리고 마음이 나뉜 그는 결국 후대에 분열 왕국을 남기게 된다.
솔로몬이 어리석은 길로 빠져들기 시작한 때는 정확하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잠 1:7)의 원리를 무시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솔로몬은 눈에 보이는 성전을 지었지만, 마음의 성전은 허물어진 자였다. 솔로몬은 젊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으나 정략결혼, 성취지향적 삶으로 타락으로 나아갔다. 솔로몬은 ‘성전’이라는 기념비적 건축물을 남겼지만, 하나님을 떠난 왕으로 기록된다. 시쳇말로 “뭣이 중헌디?”다.
우리가 아무리 세속적인 기준으로 성공을 이룬다 해도 노년에 고백할 말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 중심의 삶을 살아간다면 세속적인 기준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평가를 받아도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수종들어 섬기지 않을 때 길가의 돌멩이를 들어서라도 하나님의 일을 이루실 것이다.
역사 이래로 돈은 어느 누구도 구원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것은 영원한 진리이다(307쪽). 성공지향적인 인생이 아니라 사명지향적인 인생이 되기 위해 열왕기상과 더불어 『돈 벌 이유, 돈 쓸 이유』를 묵상해 보라. 이 책의 원제목은 ‘돈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않는다’(Money won’t make you ric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