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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행함으로 온전케 되는 믿음 -『야고보서 강해』(알렉 모티어)

과월호 보기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야고보서는 기독교 역사 가운데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성경이다. 마틴 루터는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러나 야고보는 독자들이 교리적인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행함을 강조한 것이다. 참된 믿음은 행동과 성품에 변화를 일으킨다.
변화가 없다면 그 믿음은 죽은 것이다. 물론 행함이 우리를 구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행함으로 그의 믿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믿음이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기 때문이다(약 2:22). 마귀도 하나님이 한 분이신줄 믿고 떨지만 행함으로 열매 맺지는 않는다(약 2:19). 이는 곧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신약성경의 잠언이라고도 불리는 야고보서의 저자 야고보는 순박한 시골 사람이었다. 그는 꽃(1:10~11), 비(5:7)와 같은 자연 현상에 비유해 자신의 생각을 아주 간결하고 힘차게 표현했다. 그의 글을 읽어 보면 마치 격언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어떤 이는 야고보를 ‘신약의 아모스’라고 부른다. 야고보는 행동하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하려고 108구절 중 54구절이나 명령문으로 기록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신약성경 27권 중 가장 실용적인 성경이기도 하다.
특별히 야고보서는 지중해 연안에 흩어져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생활 가운데서 진실하게 믿음대로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기록됐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 신앙에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도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는 성경 구절들 때문에 괴로워하기보다는 묵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말씀을 삶으로 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괴로워해야 한다. 행함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자들이 맺어야 할 천국의 열매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말이다.
이번 달에 추천하는 『야고보서 강해』(알렉 모티어, Ivp)의 저자는 BST(Bible Speaks Today) 시리즈의 빌립보서와 야고보서를 저술한 목회자이자 신학자이다. 존 스토트, 데렉 티드볼과 함께 BST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로 활동한 그의 명성만큼이나, 이 책은 야고보서 묵상의 동반자가 되기에 충분한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