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안소영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은 동일하시며, 그분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갈증 역시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달에는 대표적인 기독교 고전인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그리스도인의 깊은 내적 묵상을 생각하게 하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속에서 그분을 향한 묵상 한 자락을 찾았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
“이 진흙 늪은 손을 댈 수 없는 곳이랍니다. … 낙담의 늪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통 죄인들이 자신이 지옥에 떨어지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수많은 두려움과 의심, 실망과 불안이 그 영혼 속에 차오르게 되는데 그 모든 것이 흐르고 흘러 이곳에 가라앉게 됩니다. 이 땅이 이처럼 엉망이 된 것도 그 때문이지요. 하나님께서도 이곳을 이렇게 험하게 방치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2천년 동안이나 하나님이 보내신 감독관의 명령을 받아 일꾼들이 이 땅을 바로잡아 보려고 했지요. 게다가 내가 알기로는 수레 2만대 분은 족히 품玆?남을 만한 엄청나게 많은 고귀한 가르침들을 여기에 쏟아 부었습니다. … 사실 이 늪의 한가운데에는 율법을 만드신 분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튼튼하고 큼지막한 징검다리가 있었습니다. … 사람들은 어리석은 마음에 이끌려 징검다리를 건너서 가려 하지 않고 단번에 건너편으로 뛰어넘으려 한답니다. 하지만 저 문만 통과한다면 좋은 길이 나오지요.” - 31p
토마스 아 켐피스의『그리스도를 본받아』
내 아들아, 너는 아직도 용감하고 지혜로운 사랑을 하는 자는 아니로다.
주여,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너는 작은 고난을 당하자마자 자기가 떠맡은 일을 인내하는 마음으로 해내고자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위로 받기만을 열심히 구하기 때문이다. 용감하게 사랑을 하는 사람은 시험에 굳세게 대처하며 사탄의 간교한 유혹과 설득에 귀를 기울이거나 믿지 아니하노라. 그가 비천에 처하든지 풍부에 처하든지, 그가 고난에 처해 있든 영화를 누리고 있든 나는 그러한 자를 기뻐하노라(빌 4:11~13). - 137p
오, 나의 영혼이여, 인내로써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만을 기다릴지어다. 그리하면 하늘에 있는 모든 선한 것들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로다. 그러나 네가 만일 이 세상에 속한 일들만을 항상 사모하고 있다면 하늘의 일들과 영원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 세상에 속한 일시적인 것들을 유용하게 사용하며 오직 영원한 것들만을 사모하도록 하라. - 15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