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선지자 엘리야의 사역(왕상 17~19장)은 북이스라엘 7대 왕 아합의 통치 기간(왕상 16:29~22:40)을 배경으로 한다. 영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대였기에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종 엘리야가 필요했다. 선지자 엘리야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하나님의 말씀만큼이나 무게감이 있었다.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왕상 17:1)는 말과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비 소리가 있나이다”(왕상 18:41)라는 말은 그대로 성취됐다.
엘리야는 단호했고, 오늘날 어떤 그리스도인보다도 더 극단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선포는 옳았다. 핵심은 우리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누구로부터 온 것이냐이다. 우리가 삶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해 듣고 선포하는 것이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교회가 거짓 없는 진실한 대안 공동체가 되기 위해 지금만큼 노력한 때가 있었는가? 그러나 역사상 지금만큼 진실성을 잃어버린 때도 없었다. 어떻게 된 것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의 초점이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으로 가 있기 때문이다. 오스 기니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에게 충성스러운 것보다 현대 세계에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식으로 우리 자신을 새롭게 규정짓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으나 정체성은 물론 우리의 권위와 적합성까지 상실해 버렸다.”(23쪽)
영적으로 점점 어두워져 가는 이 시대에 점점 더 강력한 하나님의 종들이, 말씀에 붙들린 하나님의 일꾼들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면서 말과 행함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이 시대의 작은 선지자들이다. “선지자들의 독립적인 사고의 정점은 개인의 천재성이나 사회적 완고함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었다.”(30쪽)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유일한 청중(하나님)의 인정을 구하는 대신, 무너져 내리는 모래더미와 같은 대중의 의견에서 인정을 구하고”(113쪽) 있는지도 모른다.
외로운 전투에 임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유일한 청중(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힘들고 벅찬 일이다. 그를 대신해 환영받지 못하는 입장을 취하거나 거북한 말을 전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고통일 수 있다.”(134쪽) 그러나 우리의 과제는 우리 시대에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섬긴 엘리야’와 같은 자가 되는 것이다. 이 시대에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할 하나님의 택함받은 자들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