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이수대 선교사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
말씀 그대로 내게 큐티는 신앙생활의 전부다. 제자훈련을 받을 때 시편 119편 105절 말씀을 암송하면서 왜 큐티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히브리서 4장 12절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21년 동안 Y대에서 교수 사역을 하면서 선교사의 삶을 살았다. 25년 동안 큐티 생활은 어떤 멘토나 훌륭한 설교보다 내 삶에 영향력을 끼쳤고, 순간순간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거나 힘든 순간이 왔을 때 길을 밝혀 주는 하나님의 음성이 됐다.
『영성이 깊어지는 큐티』(송원준, 두란노)에서 “묵상은 샤워와 같다”라고 했다. 하루 정도 샤워를 하지 않으면 본인만 알지만 이틀, 사흘 동안 계속해서 씻지 않으면 악취가 나서 누구도 가까이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된다고 했다. 묵상 또한 그렇다. 세상에서 향기로운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나는 사랑의교회 청년부에서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모래알을 씹는 것과 같이 어렵기만 했다. 여러 교재를 사용하다가 <날마다 솟는 샘물>이 발간되면서 그것으로 묵상을 했고, Y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제자훈련을 할 때도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매일 새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젠 학생들이 묵상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훈련하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
나를 선교사로 인도하신 말씀을 주신 것도, 현재 영국 웨일즈의 WEST라는 신학교에서 안식년을 갖게 된 것도 묵상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어서였다. 안식년을 지내면서 매주 월요일 큐티 모임과 아침식사를 섬기는 것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 참여 인원은 적지만 소중한 시간이며 그 나눔이 참 귀하다.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날마다 솟는 생수를 마시는 것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다. 젊은이들 또한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말씀 묵상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권하고 싶다. 젊은이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루하루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이 말하는 성공적인 삶이 아닌 진정한 인생에서의 승리를 맛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