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조철민 목사 (<큐틴> 디렉터)
역사의 주관자를 노래하라!(시 76~78편)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앗수르 군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권능을 베푸셨음을 노래합니다. 또한 출애굽 사건을 기리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를 직접 쓰고 계심을 선포합니다. 앗수르와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신 하나님은 살아 계신 역사의 주관자로, 이스라엘과 늘 함께하셨음을 시인의 노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78편은 이스라엘 역사의 뼈대가 되는 출애굽부터 다윗 통치에 이르기까지의 핵심 사건을 선별해 다룹니다. 시인이 이런 노래를 부른 것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시인의 노래를 통해 우리도 역사의 주관자이자 삶의 인도자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선포하는 기쁨의 노래를 부릅시다.
만물의 통치자를 노래하라!(시 79~83편)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일들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고 노래합니다. 그는 이 같은 민족의 재앙 앞에서 하나님께 절절히 용서를 구하며 대적들을 물리쳐 달라고 간구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외면한 사실을 인정하며, 이전에 약속하셨던 축복을 다시 회복시켜 달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과 외침은 하나님이 과거 역사 속에만 계셨던 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시고 앞으로도 계실 만물의 통치자라는 사실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악한 세력과의 지속적인 싸움을 해결할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갈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우리는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회복의 하나님을 노래하라!(시 84~88편)
시인은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를 노래합니다.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가 낫다’라는 고백에서 예배자로 누리는 큰 기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리라고 믿고 진실하게 노래합니다. 처한 상황은 비록 가난하고 궁핍하며 고통 속에서 암울하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돕고 위로하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가난과 궁핍과 환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굳게 의지합시다. 이것이 이 땅의 죄악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약속의 하나님을 노래하라!(시 89편)
시인은 다윗 왕권을 이스라엘에 허락하시고 다윗과 약속을 맺으신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 자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견고하게 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이스라엘이 죄로 인해 징계받고 있음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시인은 분명히 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가 있음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이 이 같은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도우신다는 강한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도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소망하고, 하나님만을 굳세게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만 노래해야 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도우시며,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실히 행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 가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성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땅에서 주님의 제자로 부름 받은 우리의 사명이자 도리입니다. 2016년 2월 <큐틴>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사명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주님께 어떤 노래를 올려 드려야 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