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조철민 강도사 (<큐틴> 디렉터)
바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자신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모든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일들 가운데 바울은 복음의 온전한 능력을 믿으며, 모든 상황 속에서 당당하게 복음을 외쳤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과 장애물도 복음 전파를 막을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에서부터 여러 지역을 돌아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바울의 전도여행을 보며, 세상의 중심에서 당당하게 복음을 외칠 수 있는 주의 청소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루살렘 편(행 15장)
바울과 바나바의 1차 전도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방인의 구원 문제로 논쟁이 일어납니다.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니 이방인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없다며 격렬한 논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이 논쟁은 베드로의 고백으로 일단락됩니다.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 이 고백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구원의 기준을 제시했고, 복음이 유대교와 율법의 한계에 갇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줬습니다.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편(행 16~17장)
바울은 마가를 데려가는 문제로 인해 바나바와 헤어지게 됐고, 실라와 함께 선교 현장을 누비게 됩니다. 바울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기도하기 위해 찾은 강가에서, 억울하게 잡혀간 감옥에서, 베뢰아의 회당에서, 아덴의 아레오바고에서 등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 없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복음 전파에 힘썼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복음 전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바울의 태도는 우리가 본받고 새겨야 할 모습입니다.
고린도, 에베소 편(행 18~19장)
바울은 우상으로 가득했던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가게 됩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고,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며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강론했습니다. 또한 실라와 디모데를 만나 복음 전파에 더욱 박차를 가해, 고린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에베소에서는 요한의 세례만을 알던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알게 했고, 두란노 서원에서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수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세상 문화의 중심지였던 고린도와 에베소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지를 보여 준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다시 예루살렘을 향해(행 20~21장)
에베소에서의 소동이 끝나고 바울은 마게도냐 지방을 거쳐 드로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울은 끊임없이 말씀 강론을 했고, 사고로 죽은 유두고를 살려내기도 하며 복음 전파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그는 밀레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만나 자신의 궁극적 행선지가 예루살렘임을 밝힙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결코 편안하고 안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을 힘겹게 옮겼듯이, 바울도 이런 마음으로 자신의 발걸음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자 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복음 전파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바울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세상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담대히 복음을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 당시 세상의 중심, 즉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들어가 당당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곳은 환영받기보다는 비난과 고난을 받기 쉬운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과는 상관없이 바울은 오직 복음의 능력만을 믿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해 자신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결코 약하거나 시시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가장 위대하고 놀라운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의 중심에 서서, 복음의 능력을 믿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청소년!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사명을 주신 제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6월호 <큐틴>을 묵상하면서, 세상의 중심에서 당당하게 복음을 외칠 수 있는 주의 청소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