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조철민 강도사 (<큐틴> 디렉터)
사도행전의 마지막 주자 바울은 진정한 승부사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그의 삶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서라면 상대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전혀 중요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예루살렘으로 가려했고, 이방인 전도를 위해 죄수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로마로 가야 한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복음을 들고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승부사 바울의 모습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사도행전 마지막 부분을 통해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결단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종교 지도자들과의 진검 승부(행 22~23장)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대제사장 및 유대인들과 진검 승부를 펼칩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을 중요하게 생각해 유대인들에게 이 사건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180도 변화된 삶을 살았는데, 이것은 구원과 직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관심은 성전, 혈연, 파벌 등에 갇혀 있어 바울이 전하는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바울은 이들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고, 로마 시민권자라는 보호 아래서 자신이 경험한 예수님을 전파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진리와 복음 전파를 위해서라면 종교 지도자들과의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권력자들과의 승부(행 24~26장)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벨릭스 총독에게 바울을 고발합니다. 그 내용은 바울이 유대인들 사이에서 소란을 일으켰고,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마법을 단 한 가지도 위반하지 않았던 바울은 이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바울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의 힘을 두려워한 벨릭스 총독은 바울에게 옥살이를 하도록 합니다. 이후 벨릭스 후임으로 오게 된 베스도 역시 대제사장과 유대인으로부터 바울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는 아그립바 왕과 함께 바울의 재판을 열었으나, 바울은 그곳에서 오히려 자신이 유대인임을 강조하며, 부활의 소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선포합니다. 이처럼 세상 권력자 앞에서도 온전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바울의 모습을 계속해서 주목해 봅시다.
역경 가운데서의 승부(행 27~28장 16절)
바울은 로마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배에 오릅니다. 이때 죄인들의 호송을 담당한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에게 상당한 호의를 베풉니다. 그러나 배를 운행하는 데 있어서는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말을 신뢰합니다. 그런데 그때 엄청난 일이 일어납니다. 그들이 탄 배가 유라굴로 광풍에 휩싸여 모든 것을 잃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바울과 백부장 율리오의 입장이 바뀌게 됩니다. 바울은 이 두렵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복음이 주는 담대함으로 탑승자들을 안심시켰고, 실질적인 지도자로 자리 잡게 됩니다. 비록 그의 신분은 미결수였지만, 바울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상황 속에서 사람들을 섬기는 리더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로마 한복판에서의 승부(행 28장 17절~28장 31절)
바울은 로마에 도착해 성전이 아닌 셋집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와 모세의 율법, 선지자의 말을 인용해 예수님에 대해 증거했습니다. 미결수의 신분이지만 주저하지 않고 세상 문화의 중심지인 로마 한복판에서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로마의 한 작은 셋집에서부터 온 열방으로 확장돼 감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속 바울은 마치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는 맹수처럼, 아주 담대한 전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무기 삼아 상대가 누구든지, 장소가 어디든, 상황이 어떻든지에 상관없이 당당하게 맞서고 선포하는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무엇이 바울의 삶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요? 세상적인 기준에서 전혀 부족한 것이 없었던 그의 삶! 그 철옹성 같았던 바울과 그의 삶을 변화시킨 복음의 위대한 능력을 보면서 우리도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7월 <큐틴>을 통해 복음의 능력을 온전히 체험하며, 바울처럼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주의 청소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