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한재준 목사 (<큐틴> 디렉터)
광야는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추운 곳입니다. 게다가 마실 물과 먹을 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처음에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넘쳤습니다. 그러나 광야에서의 시간이 계속될수록 점점 불평불만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민수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알아봅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살 수 있다(민수기 9~10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규정을 말씀하십니다. 먼저 그들은 정해진 날짜에 반드시 유월절을 지켜야 했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나아갈 때도 구름을 보고 행진 여부를 판단했고, 행진을 할 때는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순서를 따라야 했습니다. 또한 나팔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방법도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세세한 방법을 지키기만 하면,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불평이 쌓이기 시작하다(민수기 11~12장)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다베라에서는 악한 말로 불평했고, 고기가 먹고 싶다는 이유로 종살이하던 애굽이 그립다고까지 말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모세의 형제인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자,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세운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는 미리암에게 벌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지 않는 자들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그들이 반드시 불순종의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거인을 보고 믿음이 무너지다(민수기 13~14장)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열두 명의 정탐꾼을 가나안으로 보냅니다. 장대한 거인들의 모습에 지레 겁을 먹은 이들은 그들과 싸워서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각자의 믿음과 고백대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정탐꾼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됩니다.
백성을 회복시키시다(민수기 15~17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사법을 알려 주십니다. 바른 예배를 통해서만 무너진 삶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이 또다시 발생합니다. 고라와 그의 일당이 자신들도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 지휘관의 이름이 적힌 지팡이 중에서 오직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싹이 나게 하심으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며 이스라엘 백성이 소망을 갖게 하십니다.
메마른 광야는 내 입술에서 불평이 흘러나오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시간을 통해 믿음이 성장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믿음의 고백을 하길 원하십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큐틴>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