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2016년 11월

왕의 가르침을 기억하라

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조철민 목사 (<큐틴> 디렉터)

만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 사회를 뒤흔드는 핵폭탄과 같은 가르침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제자들을 말씀으로 가르치시며 그들의 무지를 일깨우셨습니다. 또한 유대 사회의 종교 지도자들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된 진리를 선포하시며 그들과의 논쟁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구원하시고자 갖은 방법을 동원하셨지만, 예루살렘이 이를 원하지 않음을 아시고 그들이 파괴될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처럼 왕의 가르침은 당시 수많은 사람의 뇌리에 기억돼야 했으나, 사람들은 이를 온전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시의 사람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11월 <큐틴>을 통해 만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세상을 향해 하시고자 했던 말씀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봅시다.


왕의 가르침, 제자들을 훈련하다 (마 17~18장)

제자들은 부족한 자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초막 셋을 지어 예수님, 모세, 엘리야와 함께 영광을 체험한 곳에 있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베드로의 생각과 전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고난받을 것이며, 죽었다가 살아날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근심하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그들을 깨우치시고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훈련하셨습니다. 귀신 들린 아이를 제자들이 고치지 못하자 그들의 믿음이 작다며 그들을 강하게 훈련하십니다. 또한 천국에서 서로 누가 큰 자인지를 제자들이 논하자, 어린아이와 같이 스스로를 낮추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선포하기도 하셨습니다. 이처럼 무지한 제자들을 양육하시고 깨우치시려는 왕의 가르침은 계속됐습니다.


왕의 가르침, 세상의 가치관과 구별되다 (마 19~20장)

왕의 가르침은 세상의 가치관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잘못을 꼬투리 잡아 결혼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던 시절, 예수님께서는 음행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결코 이혼할 수 없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또한 제자들이 어린아이를 데려온 사람들을 꾸짖자, 어린아이들이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재물과 구원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도 제자들에게 알리십니다. 포도원 품꾼들의 비유를 통해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가 품삯을 결정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잘못된 세상의 가치관을 바로잡으시며, 천국의 비밀을 알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잘못된 세상의 가치관을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바로잡고, 하나님의 은혜로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왕의 가르침, 종교지도자들에게 승리하다 (마 21~22장)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목적지인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예루살렘 입성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선전포고였습니다. 이후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며, 예루살렘 성전의 존재 가치가 상실됐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십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의 권위에 대항하고 싶었으나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바리새인, 사두개인, 율법사들도 예수님을 공격하고자 세금 바치는 문제, 부활 논쟁, 율법 중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와 관련된 신학적 논쟁을 펼쳤으나 그들은 예수님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종교지도자들과의 싸움에서도 완벽히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왕의 가르침, 예루살렘의 파멸을 선언하다 (마 23장)

예수님께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은 것을 보시며, 말만 있고 행함은 없는 그들을 책망하십니다. 이와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섬기는 자가 돼야 하며 자신을 낮추는 자만이 높아진다는 불멸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에 대해 “화 있을진저”라고 책망하시며, 그들이 결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은 예루살렘의 파멸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으로 연결됩니다. 이처럼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히 살아가는 것만이 왕께서 원하시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왕의 가르침에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이를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깊이 아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제자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11월 <큐틴>을 통해 우리 모두가 왕의 가르침을 온전히 깨달아, 늘 말씀 안에서 승리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참된 제자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