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4년 09월

모세, ‘바른 방향’으로 걸어가다

성경인물탐구 박원범 강도사(사랑의교회)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무의미하다”라는 말을 들어 봤는가? 이는 우리에게 빠름보다 ‘바름’이 더 중요하단 것을 일깨워 준다.  모든 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속도가 아니라 ‘바른 방향’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그것은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되실 때 가능하다. 각 사람의 인생과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상황과 관계없이 모든 것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할 때 우리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인생의 방향을 설정했던 모세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할 바른 방향에 대해 살펴보자.


‘버림받음’에서 출발한 인생!

출애굽의 사명을 받은 모세의 인생은 버림받음에서 시작한다.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을 두려워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욱 고된 일을 시키고, 히브리 여인이 낳은 남자 아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출 1:14~16). 이로 인해 모세는 태어난 지 세 달 만에 갈대 상자에 담겨 나일강에 떠내려가게 된다. 

이후 장성한 모세는 동족인 히브리 사람을 돕기 위해 애굽 사람을 죽인다. 이 모습을 본 이스라엘 자손은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출 2:14)라며 모세를 비난한다. 이로 인해 모세는 자신의 동족으로부터도 거절과 버림받음을 겪는다.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킨 하나님의 종 모세의 출발은 상처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처럼 삶의 길에는 내 뜻이나 계획과 상관없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때에도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날 향한 계획을 갖고 일하고 계신다.


‘부름받음’으로 걷는 인생

상처와 고난은 자존감을 바닥까지 떨어뜨린다. 모세에게는 분명 “불타지 않는 떨기나무의 기적”(출 3:2)과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 3:12)는 하나님의 확실한 부르심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모세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11).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 4:10).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출 4:13).

모세의 변명과 거절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전능하고 강한 손으로 역사하겠다(출 6:1)고 약속하신다. 결국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사명의 길로 걸어간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내 힘이 아니라 그분의 능력과 권능을 신뢰하는 삶이다.


‘물음’으로 나아가는 인생

‘부름받음’의 길을 걷게 된 모세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물음’이다. 모세에게 물음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으나 두려움의 대상인 바로왕 앞에 서야 하는 난관과 자신을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해 출애굽 하는 일 속에서 마주할 갈등이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의 방향 설정을 위해 하나님께 묻기 시작한다.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출 5:22, 6:30, 8:30). 

이제 모세는 여호와께 물음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된다. 출애굽의 사명 앞에서 모세는 느리지만 계속해서 하나님께 ‘물음’으로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일하심을 듣는다. 

빠르게 달려가는 인생보다 바르게 달려가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각자의 귀에 들리게 하시는 그분의 뜻과 계획과 은혜가 있다. 우리 모두가 부름받아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며 바른 방향으로 걸어가기를 소망한다.



모세

Moses


이름 뜻 물에서 건져 냄. 이름 자체가 이스라엘을 건져 내시는 하나님을 상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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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FP_내향형, 직관형, 감정형, 인식형

특징 자신과 관련된 사람이나 일에 대해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