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박원범 강도사(사랑의교회)
최근에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숏폼(Short Form) 콘텐츠가 유행이다. 많은 사람이 유튜브의 숏츠(Shorts), 틱톡, 인스타 릴스 등 짧은 영상에 열광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런 영상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과 재미, 감동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출애굽기에도 짧게 등장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모세의 장인 이드로다. 그는 이방신을 섬기는 미디안의 제사장임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이드로는 짧은 등장 속에서 어떤 강렬함을 줬는지 함께 살펴보자.
이방신이 아닌 유일신을 찬양하다
성경은 이드로에 대해 이방신을 섬기는 “미디안 제사장”(출 2:16)이라고 소개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칫 이드로를 하나님의 구원과 상관없는 이방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드로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통해 출애굽의 진정한 의미를 나타냈다고 기록한다.
모세가 이드로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신 모든 일을 알려 줄 때, 이드로는 애굽 사람과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건져 내신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한다(출 18:10). 더 나아가 그는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출 18:11)라고 고백한다. 즉 이드로는 이방인이지만, 이방신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성과 유일하심, 위대하심을 찬양한 것이다.
찬양을 넘어 예배로 나아가다
하나님의 유일하심과 구원의 은혜를 향한 이드로의 찬양은, 중요한 의식과 형식으로 표현된다. 그것은 바로 ‘예배’(Worship)다. 그는 미디안의 제사장으로, 이방신을 섬기고 예배하는 자였다. 그러나 출애굽기 18장에서 이드로는 하나님을 찬양한 이후에, 섬기는 대상이 이방신에서 하나님으로 바뀐다.
그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가져왔고, 모든 장로와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었다(출 18:12). 즉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이드로는 단순한 입술의 고백을 넘어, 준비와 헌신, 섬김이 담긴 예배로 나아간 것이다.
입술의 고백으로 나타난 찬양은 이제 삶의 예배로 나아가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생각과 고백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입술로 찬양한 그리스도인은 삶의 자리가 곧 예배가 돼야 한다. 이드로처럼 찬양을 넘어 예배로 나아가는 십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삶의 중심과 시선이 하나님께 향하다
이후 이드로는 모세가 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성을 재판하는 모습을 보며 그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넨다(출 18:14). 먼저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가르치라고 말한다(출 18:17~20). 또한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세워 업무를 분담하라고 조언한다(출 18:21~22).
각 조언에는 이드로의 중심과 시선이 담겨 있다. 먼저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교육할 때는,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니 “하나님 앞에서”(출 18:19) 그 일들을 처리하라고 한다. 또한 능력 있는 자를 세우는 기준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출 18:21)”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방인이었던 이드로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깨닫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출 18:23)이라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자로 바뀌게 된 것이다. 구원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은 삶의 중심과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우리도 이드로와 마찬가지로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이방인이었던 우리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가 됐다. 이드로처럼 우리의 모든 삶과 시선이 하나님께 집중되기를 바란다.
이드로
Jethro
이름 뜻 탁월함, 초과, 뛰어남(다른 이름 르우엘: ‘하나님의 친구’란 뜻)
연관 검색어 #미디안_제사장 #모세의_장인 #짧지만_강렬하게 #찬양과_예배의_삶
MBTI ENTJ_외향형, 직관형, 사고형, 판단형
특징 논리적으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의 성장을 격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