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마당넓은교회)
Deacon 집사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사도들을 중심으로 교회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예루살렘교회는 가난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였다.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산 중 얼마를 팔아 교회의 궁핍한 지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사도들이 나누고 돕는 사역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면서 기도하고 말씀 전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 게다가 지체들 간에 약간의 갈등도 있었다.
예루살렘교회 공동체는 모두 유대인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의 출신은 조금씩 달랐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태어나 히브리어(이스라엘어)와 아람어를 사용하는 히브리파 유대인들, 팔레스타인 지역 밖에서 태어나 헬라어(그리스어)를 사용하는 헬라파 유대인들이 있었다. 그중 헬라파 유대인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사도들을 도울 일곱 집사들이 세워졌고 스데반(Stephen)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Argument 논쟁
집사들이 하는 일은 주로 재정 출납과 궁핍한 지체들을 돕는 일이었다. 집사들을 선출하는 기준은 독특하고 까다로웠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해 칭찬받는 사람이어야 했다. 즉 일을 잘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 신앙이나 생활 면에서 반듯하다는 평판이 있어야 했다. 스데반이 일을 얼마나 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그가 예루살렘 공동체 안에서 교회의 일과 사람들 섬기는 일을 신실하게 해 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스데반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놀라운 일들을 행했다. 이로 인해 ‘자유민의 회당’에 소속된 사람들과 논쟁이 일어났다. 그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믿지 않는 헬라파 유대인들이었는데, 아시아를 비롯한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스데반의 언변은 탁월했다. 하나님께서 스데반과 함께하셨다. 그 누구도 논리적으로 스데반을 당해낼 수 없었다. 결국 스데반을 대적하는 자들이 스데반을 모함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을 매수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스데반에 대한 거짓 변론을 하게 했다. 결국 스데반은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오해를 받아 산헤드린에 붙잡혀 가게 됐다.
Sanhedrin 산헤드린
산헤드린은 주로 ‘공회’라고 한다. 약 70여 명으로 구성된 유대인 최고 통치기구인데 주로 제사장, 장로, 서기관들로 구성돼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사형을 집행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종교 생활과 일상생활에 관한 영역에서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도 산헤드린에서 재판을 받으셨다.
스데반이 산헤드린으로 잡혀갈 때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처럼 빛나고 있었다. 대제사장이 스데반에게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한 것이 사실인지 묻자, 스데반은 긴 설명을 시작했다. 먼저 아브라함 때부터 야곱과 요셉의 시대를 지나기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다는 점을 설명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음을 말한 것이다. 하지만 모세와 다윗의 때를 지나기까지 유대인은 늘 성령을 거슬렀다고 지적했다. 조상들이 의인을 죽이고 율법도 지키지 않았음을 말했다. 스데반의 말을 듣던 사람들은 마음이 찔렸고 그로 인해 더욱 분노하게 됐다.
Holy Spirit 성령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스데반은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 모인 유대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스데반에게 달려들었다. 스데반은 사람들에게 끌려 성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옷도 모두 찢기고 벗겨졌다. 누군가가 돌멩이를 들어 스데반에게 던지자 사람들도 일제히 던지기 시작했다. 스데반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의 모습과 닮아 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그는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다가 성령 하나님과 함께 생을 마감했다. 예루살렘 교회에는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 각지로 흩어졌다. 교회와 복음, 예수의 도(道)는 그렇게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복음은 온 열방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Q
스데반(Stephen)
출신 이스라엘(헬라파 유대인)
소속 예루살렘교회
직책 집사
동기 집사 빌립, 브로고로, 니가놀, 디몬, 바메나, 니골라
특징 성령 충만, 지혜로움, 평판 좋음, 기적 행함, 설교도 잘함
의미 있는 만남 사도 바울이 되기 전의 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