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마당넓은교회)
Gideon 기드온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족속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농사만 지어 놨다 하면 쳐들어와서 곡식을 다 빼앗아갔고, 가축은 말할 것도 없었다. 메뚜기 떼처럼 몰려와 싹 쓸어가는 바람에 그들을 피해 아예 동굴에 숨어 사는 사람도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삶이 이렇게 힘들어진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신 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선택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잊었고 이방 민족이 쳐들어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방 민족에게 시달리다 못해 그들이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보내셔서 그들을 지켜주셨다. 평안해지면 또다시 하나님을 떠나고, 그러면 이방 민족이 괴롭히고, 괴로우면 하나님을 찾았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던 중,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보내 주신 것이다.
Offense 공격
하나님의 천사가 기드온을 찾아왔다. 천사는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구할 힘을 주겠다고 했지만, 기드온은 두려워하며 망설였다. 천사가 기드온이 가져온 음식들을 바위 위에 올려놓도록 한 후, 지팡이를 내밀자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 이는 천사가 진정한 주의 사자임을 확증하며 기드온을 안심시키신 것이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단한 날 밤, 하나님께서 첫 번째 미션을 주셨다. 기드온은 열 명과 함께 바알 신의 제단과 아세라 여신상을 부쉈다. 거기서 나온 나무들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Selection 선택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기드온에게 더 큰 미션이 주어졌다. 바로 미디안과 아말렉 족속을 무찌르는 것! 기드온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정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그 일을 맡기셨는지 하나님께 여쭤보기로 했다. 기드온은 양털 뭉치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 두 번이나 여쭤봤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예상대로 하시며 확신을 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확인한 기드온은 전쟁을 준비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군사 수가 많다고 하셨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모두 보내고 나니 이만 이천 명이 남았다. 하나님께서는 그 인원도 많다고 하셨다. 기드온은 물가로 가서 선 채로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는 사람 삼백 명만 남겼다. 삼백 명! 하나님께서는 최소 인원만 선택하셨다. 군사 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었다.
깜깜한 밤 기드온 군대는 적진 사방에 매복했다. 준비물은 나팔과 빈 항아리, 횃불뿐이었다. 신호에 따라 항아리를 깨뜨린 후, 횃불을 들고 나팔을 불며 소리를 질렀다. 기습에 놀란 데다 엄청나게 많은 군사가 왔다고 착각한 적군은 혼비백산이었다.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고, 서로 찔러 죽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날 미디안 군사 십삼만 오천 명이 죽었다.
Hazard 위험
미디안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기드온은 위풍당당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을 왕으로 세우려 했지만 기드온은 마다했다. 대신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리품들 중에서 귀걸이 하나씩만 달라고 했다. 기드온은 그 금으로 제사장 옷 같은 에봇 하나를 만들었는데, 어이없게도 백성들이 그 에봇을 섬기기 시작했다. 기드온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이스라엘 백성을 우상 숭배의 위험에 빠뜨린 것이다. 기드온이 사사로 있던 사십 년간 이스라엘은 평온했으나, 기드온이 죽은 후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그들은 다시 바알을 섬겼고, 기드온의 아들들은 왕이 되기 위해 서로 죽이기까지 했다.
늘 이방 민족에게 시달리던 이스라엘이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구원하시는 데 필요한 사람은 그저 기드온과 삼백 명뿐이었다. 하나님께 묻고 또 물어 이스라엘을 구한 기드온이었지만, 그가 죽은 후 또다시 타락한 이스라엘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Q
기드온(Gideon)
뜻 언덕, 높은 곳
국적 이스라엘
출신 므낫세 지파
직업 사사(judge)
통치기간 40년
별칭 여룹바알(‘바알은 크시다’라는 의미, 조롱의 의미로 ‘바알로 위대함을 입증하게 하라’)
가족관계 많은 아내, 아들만 70명
성격 꼼꼼함
특기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물어보기
전적 301명 vs 135,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