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많은 인생의 실패자들은 포기할 때 자신이 성공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 모른다.” 이와 같은 말을 남긴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천 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했으며, 축음기, 조명, 전원 공급 장치, 배터리, 전화 등을 발명했다. 그런데 사실 그는 실패의 아이콘이었다.
유년 시절에는 학교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청각 장애도 있었다. 전구를 만드는 데 2000번의 실패를 하기도 했다. 또한 매우 소심하고 겁도 많았다. 그런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너는 정말 특별한 아이야. 엄마랑 같이 공부해 보자.”
성경에는 에디슨처럼 소심하고 겁이 많던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마가다! 그가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삶을 함께 살펴보자.
마가와 예수님
마가는 유대인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는 큰 집을 소유했고, 많은 종을 거느리고 있었다. 마가의 집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예배 장소로 사용됐다.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마가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사람으로 묘사된다. 당시 마가는 예수님에 대해 많은 지식이 없었고, 어머니를 통해 주님에 대해 듣고, 존경했을 것이다. 예수님을 잡으러 사람들이 몰려오자, 제자들은 그를 버리고 모두 도망갔다. 그중 맨몸으로 도망간 사람이 있었다. “한 청년이…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막 14:51~52). 학자들은 그를 마가로 추정한다.
겁이 많고, 소심했던 마가. 그는 후에 바울을 만나 다시금 자신의 연약함을 절감한다.
마가와 바울
마가는 1차 전도여행 도중에 집으로 돌아간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바울은 마가의 이탈에 화를 냈고, 이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2차 전도여행 당시, 바나바는 바울에게 조카인 마가를 데려가자고 권유했다. 하지만 바울은 이를 거부하고 둘은 심히 다투고 헤어진다.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행 15:39).
그런데 이후 바울의 서신서에는 그가 마가를 칭찬하거나, 보고 싶어 하는 내용들이 등장한다.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골 4:10~11).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문안하느니라”(몬 1:24).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 4:11).
소심하고 낮은 자존감의 마가는 어떻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복음의 사역을 이어 갈 수 있었을까?
마가와 베드로
베드로는 마가의 스승이자 아버지, 친구였다. 그는 마가를 자신의 아들로 표현한다.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벧전 5:13). 사도행전 12장에는 투옥된 베드로에게 기적이 일어나 탈옥하는 장면이 나온다. 베드로가 감옥에서 나와 향했던 곳도 마가의 집이었다. 이 둘은 어떻게 ‘찐친’이 됐을까? 그것은 마가와 베드로 모두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마가 못지않게 예수님을 당황스럽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고, 심지어 저주까지 했다. 마가는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았다. 그후 마가는 최초의 복음서 마가복음을 기록했다. 마가복음은 이방 선교에 크게 이바지한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 27:17). 좋은 친구는 서로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 당신에게 믿음의 동역자가 있는가? 그가 당신의 얼굴을 빛나게 할 것이다.
*이름 뜻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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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FP_ 내향적, 직관적, 감정적, 계획적
특징 통찰력이 있는 선구자형으로 인내심이 많고 직관이 뛰어나며 화목한 인간관계
를 추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