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2년 05월

마태의 Before & After

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마태의 소명”이라는 그림을 본 적 있는가? 이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가 예수님과 마태의 첫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맨 오른쪽을 보면 예수님께서 누군가를 향해 손을 들고 있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지만, 한 청년만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그의 손에는 돈이 들려 있다. 그가 마태다. 

인생의 목표가 돈이었던 민족의 반역자, 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 

예수님의 부르심에 마태의 인생은 180도 바뀐다. 직업까지도 바뀐다. 마태 인생의 ‘Before & After’를 알아보자.


a.k.a. 세리

마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이름의 뜻을 가졌지만, 선물과 같이 기쁜 삶을 살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의 직업이 ‘세리’였기 때문이다. 세리는 세금을 징수하는 관리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로, 로마는 유대인에게 개인적인 세금, 주민세, 지세, 종교세를 지칭하는 성전세와 십일조라는 무거운 짐을 지웠다. 

그런데 당시 로마는 세리에게 월급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세리는 유대인에게 더 많은 돈을 징수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웠다. 그래서 대부분의 세리는 부유했다. 게다가 세관에서 관세를 걷으면 그 관세만큼 물가가 올라가는 구조였기에, 사람들에게 세리는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 

한편 세리는 셈에 능할 뿐 아니라, 2~3개 국어를 할 정도로 똑똑했다. 그러나 돈을 따라 민족을 배반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붙어 다녔다. 사람들은 세리 근처에 가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 일을 하던 사람이 바로 마태였다.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를 보시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마 9:9). 마태는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예수님을 식사 자리에 초대한다. 이 모습을 본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향해 죄인과 함께 먹느냐고 비난하자,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마 9:12)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죄인을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선포하신 것이다. 마태는 예수님의 사랑에 진심을 느꼈다.


a.k.a. 사도

마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열두 사도 중 한 사람이 된다. 그는 3년간 제자훈련을 받았고, 훗날 ‘마태복음’을 기록한다. 그는 마태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서 가난한 자, 병든 자, 약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왕으로 오신 메시아이심을 증명한다. 

또한 마태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마가의 다락방에서 초대 교회 성도들과 마음을 다해 힘써 기도했다(행 1:13~14). 그곳에 임하신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복음을 전파하며 초대 교회를 든든히 세워 나갔다(행 2:42~47). 

민족의 반역자였던 마태가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다.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마태를 변화시킨 것이다.


a.k.a. 하나님의 선물

화가 귀도 레니의 “성 마태와 천사”라는 그림이 있다. 마태가 천사의 도움으로 마태복음을 기록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림을 보면 마태는 마태복음을 기록할 때 자신의 손을 보지 않는다. 천사를 보면서 마태복음을 기록한다. 돈을 세던 자신의 손만 보던 마태가, 예수님을 만난 이후부터는 하나님만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죄인의 손이 능력의 손으로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때문이다. 그렇게 마태는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돼 ‘하나님의 선물’이란 이름값을 하게 됐다.




마태

Matthew


이름 뜻  하나님의 선물

다른 이름  레위(연합한다는 뜻)

출신  로마 제국 식민지 유대인

거주지  가버나움

직업  세관원

특기  2~3개 국어 가능, 꼼꼼한 성격

단점  돈에 대한 욕심이 많음

특징  조용하고 신중한 편, 말보다는 글로 표현을 잘함

실제로 경험한 것을 중요시함

MBTI  ISTJ_ 내향형, 감각형, 사고형, 판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