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1년 02월

성령 충만한 전도 대장, 빌립!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하나님의 찐 능력을 나타냄
마차 한 대가 허허벌판 광야를 지나고 있었다. 마차 안에서는 에디오피아의 고위 관리가 성경을 읽고 있었다. 이때 달리는 마차 곁으로 누군가 다가온다. 빌립이다. 성령님께서 빌립을 광야로 인도하신 것이다. 빌립은 관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다. 이후 성령님께서는 빌립을 다른 곳으로 옮기셨다. 사마리아성이다.
빌립이 사마리아성에 복음을 전하자,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서 귀신이 떠나가고 많은 병자가 고침을 받았다. 그러자 성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며 빌립이 전하는 복음에 귀를 기울였다. 빌립을 보고 놀라워했던 사람 중에는 마술사 시몬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시몬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마술사였다. 그런데 빌립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치며 사람들이 빌립을 따르자, 시몬도 빌립의 행동을 유심히 보면서 따라다녔다. 그리고 결국 마술사 시몬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다.


일곱 집사로 픽~
빌립은 초대 교회 예루살렘 공동체의 일곱 집사 중 한 명이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예루살렘에 있던 제자들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자신의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이 없도록 했다(행 4:34). 그런데 제자들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당시 예루살렘 공동체 안에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태어나 아람어를 사용하는 히브리파 유대인 성도들과 팔레스타인 지방 밖에서 태어나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헬라파 유대인 성도들이 함께 있었다.
그런데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구제 대상에서 자주 제외되면서 불평이 나온 것이다(행 6:1). 이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사도들은 신실하고 정직하게 공동체의 사역을 담당할 집사를 뽑기로 결정한다. 선출 기준은 평소 품성과 행동이 좋다는 평판을 받아야 하는 것과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했다. 그렇게 해서 스데반, 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몬, 바메나, 이방인 중에서 개종한 니골라, 그리고 빌립이 집사로 선출됐다.
이들은 단순히 사역을 잘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스데반은 대제사장과 유대인들 앞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 선출된 집사들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지혜와 능력이 충만했다.


성령님을 따르는 전도자
빌립과 함께 집사로 선출된 스데반의 순교는 예루살렘 공동체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그 후 예루살렘교회에는 큰 박해가 일어났고, 결국 예루살렘 공동체의 성도들은 예루살렘 밖으로 흩어진다. 그런데 흩어진 성도들은 두루 다니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빌립이 사마리아성에서 복음을 전하게 된 것 역시 이런 배경에서였다.
빌립이 복음을 전하는 곳에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귀신 들린 사람이 고침을 받았고 병에 걸린 사람들이 나았다. 이런 놀라운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빌립의 말을 경청했고, 빌립이 가는 곳에서는 기쁨이 넘쳤다(행 8:8). 그런데 이 일들은 빌립에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빌립이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이었다. 성령님께서 빌립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 주시는 것이었다.
성령님께서는 복음을 전할 필요가 있는 곳으로 빌립을 이끄셨다. 빌립은 항상 성령님을 따르며 복음을 전할 준비가 돼 있었다. 빌립이 에디오피아의 관리를 만나게 된 것 역시 성령님의 인도하심 때문이었다. 빌립은 관리가 읽던 이사야서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했다. 빌립은 사도들의 짐을 덜기 위해 선출된 집사였지만, 그는 복음 전파를 위해 지혜와 말씀과 행실, 순종의 태도가 늘 준비된 사람이었다.


***빌립
Philip

출신 | 외국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
교회 직분 | 집사
평판 | 평소 품행이 좋고, 지혜로우며 믿음이 신실함
아이러니 사도들의 구제 사역을 돕기 위해 뽑혔지만, 복음 전도로 더 유명함
업적 | 사마리아성에서 전도, 에디오피아 관리에게 전도
동명이인 | 예수님의 제자 빌립, 헤롯 빌립 1세, 분봉왕 헤롯 빌립 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