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3년 04월

사울의 ‘말씀 듣기 평가’는 몇 점?

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미국 속담에 “현명한 자는 남의 말은 많이 듣고(long ears) 자기 말은 적게 한다(short tongue)”라는 표현이 있다. ‘Long ears’란 인내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듣는 태도이며, ‘Short tongue’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핵심만 말하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있다.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약 1:19). 우리의 신체 중 귀를 세우고, 혀가 뒤쳐지게 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듣는 것은 인생에서 참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듣는 것에 집중해야 할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이 중요하다. 이것은 ‘말씀 듣기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 듣기 평가’에 통과했을까? 그의 삶을 살펴보자.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방인처럼 자신들에게도 사람 왕을 달라고 사무엘에게 요구한다. 왕을 구하는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이 커지자,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택하시고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셨다. 그는 바로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이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지기 전 사울은 하나님 앞에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울을 세우고자 할 때, 그는 자신의 미약함을 겸손하게 고백했다(삼상 9:21).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시며, 그를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세우신다. 

이후 사울은 암몬 족속과 벌인 전투에서 33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길르앗 야베스을 구한다. 사울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도 전쟁과 같은 상황들이 있다. 이때 가장 앞서 해야 할 것은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사울, 말씀 듣기를 거부하다

사울은 40세에 왕으로 등극해 80세에 길보아산 전투에서 죽을 때까지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린다. 그런데 사울은 왕위에 오른 지 불과 2년 만에 하나님의 ‘말씀 듣기 평가’에서 실패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진멸시키라고 명령하셨지만, 사울은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 가운데 기름지고 좋은 것은 남겨 두고 자신이 보기에 하찮은 것들만 멸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사무엘은 그를 책망하지만, 사울은 남긴 소와 양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기 위한 것이라 변명한다(삼상 15:20). 

사울의 변명에 사무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삼상 15:22~23).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사울은 이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맞게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진정으로 바라셨던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 말씀 듣는 자를 찾으시다 

하나님께서 바라신 것은 사울의 진심 어린 순종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다. 살찐 양이나, 소로 드리는 제사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을 더 사랑하신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제1대 대통령으로, “성경 없이는 세계를 올바르게 다스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성경은 지혜와 지식의 광산이기에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사울 Saul

이름 뜻  여호와께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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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FP_ 내향형, 직관형, 감정형, 인식형

특징  창의력이 뛰어나고 새로운 정보를 잘 수용하나 반복되는 일에는 인내심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