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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함께하는 행복, 알아가는 행복, 헌신하는 행복!

과월호 보기 백지희 기자

새 학기를 맞은 큐틴 친구들, 안녕? 이번 달에 소개할 교회학교는 사랑의교회(담임 : 오정현 목사) 중등1부야. 우리 친구들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날까? 방학, 친구, 여행, 먹방, 큐티(?), 성경 통독(?) 등 각자 생각나는 것들이 있겠지? 사전에서는 ‘행복’을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함, 또는 그런 상태’라고 정의 내리고 있어. 그럼 중등1부가 얘기하는 행복의 정의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자. ^^

 


중등1부에는 행복한 예배가 있다?
‘행복한 예배’는 일 년에 한 번 부모님과 친구들을 초청하는 축제와 같은 시간이야. 주제는 보통 그 해의 이슈에 맞춰,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공유하고 동참할 수 있는지를 중점에 두고 선정해. 그에 맞게 예배실을 꾸미고, 각 반마다 독특한 의상을 준비하며, 전시도 꾸리는 일종의 테마 예배지.
  작년 가을에는 ‘7080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로 행복한 예배를 열었대. 부모님과 아이들이 직접 도시락을 싸오고, 전도하고 싶은 친구들도 데려왔지. 다 같이 보물찾기도 하고, 부모님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전시했대. 옛날 사진이나 편지, 필사책 같은 의미 있는 물건뿐 아니라 딱지, 건담, 종이인형, 쫀득이 등 재밌는 볼거리들이 전시돼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해. 교회에 초대돼 처음 온 아이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어. 올해는 5월쯤에 진행할 예정이라는데, 어떤 테마로 열릴지 정말 기대가 돼! 

 

보고 싶다, 친구야!
행복한 예배 외에도 중등1부에서 친구들을 데려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있어. 그중 하나인 ‘보고 싶다, 친구야’는 예전에 함께 교회에 다녔었지만, 지금은 교회를 떠나 있는 친구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거야. 모두 함께 전도에 관한 설교를 듣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그동안 교회에 나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문자나 카톡, 전화 등으로 연락을 해서 초청해.
그날 예배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뮤지컬을 선보이지. 요한복음 4장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주 내용인데, 믿음이 있다고 하지만 진정한 예배를 놓치고 있는 친구들을 향해 도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거야. 예배가 끝나고는 함께 음식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도 가져.
그리고 교회 전체 대각성전도집회(새생명축제)의 영적 흐름에 맞춰 믿지 않는 친구를 초청하는 ‘게더 투게더’도 열리지. 전도가 쉽지는 않지만, 많은 친구들이 전도의 기회에 감사해 하고, 도전을 받으면서 즐거워하고 있지. 올해는 더욱 전도에 힘쓸 계획이라고 해!

 

낯선 땅에 뿌려지는 복음의 씨앗
한 영혼을 향한 중등1부의 마음은 해외로까지 이어져. 매년 여름, 수련회를 마치면 복음으로 무장된 청소년주일학교가 다 함께 일본, 대만, 알바니아, 태국 등지로 단기선교를 떠나. 꾸준히 씨앗을 뿌리는 친구들의 열정 덕분에 열매가 맺히는 현장도 있다고 해.
특히 알바니아 교회는 처음에 10명 정도의 아이들만 출석했는데 지금은 40~50명 정도로 늘어났어. 게다가 이슬람 국가인데도 그중 10명 정도가 목회자, 선교사로 헌신했다니 정말 놀라워! 친구들도 귀로만 듣던 복음의 능력이 드러나는 걸 보니까 말씀과 선교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또 선교에 맞춰 공부 방향을 수정하는 친구들도 생겨났다고 해.

사랑의교회 하면 제자훈련이지~
이 모든 사역의 주축이 되는 게 바로 제자훈련과 리더훈련을 받은 친구들이야. 1학년 새내기들은 제자학교, 2학년 1학기 때는 제자훈련, 2학기 때는 리더훈련을 통해 제자의 삶을 몸으로 체득하지. 훈련받은 친구들은 매주 예배당 정리정돈을 도맡아서 하고, 각 반에서 보조 교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해. 또 신입생 수련회 때 조장으로도 섬겨주고 있어. 그밖에 찬양팀, 방송팀, 영상팀, 성경연구반 등으로 흩어져, 매 주일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면서 섬기는 우리 친구들의 그 모습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부모님도 참여하는 중등1부
아이들이 이렇게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건 부모님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 때문일 거야. 매년 교회와 가정이 친밀하게 연결돼 서로 소통하고,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들을 자주 갖고 있거든. 부모님들의 신앙이 친구들에게 이어지고, 또 후배들에게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야.  
또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게 부모님과의 관계잖아. 이런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시작된 게 ‘러블리워킹캠프’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출발해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까지 약 40km를 2박 3일 동안 걸으며 각자 부모님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고민들을 나눠. 그리고 어떻게 성경 말씀을 따라 부모님을 섬겨야 할지 알아가. 마지막 날에는 부모님도 참여해 같이 걸으면서 하루 종일 얘기를 나누고, 친구들이 부모님께 세족식을 해 드리는 감동의 시간이 펼쳐져. 부모님은 무사히 행군을 마친 친구들에게 배지를 수여한대. 부모님과 소통하는 게 어렵다면, 함께 걸으며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훈련으로 제자 된 친구들이 믿지 않는 영혼들과 부모님을 섬기는 모습, 그 자체가 바로 행복한 예배, 행복한 공동체가 아닐까? 한국 교회 청소년들 안에 이런 행복이 오래오래 남아, 빛나는 청소년기가 되기를 기대해!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