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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천현서 학생(중학교 3학년)
저는 제자훈련 과정 중에 큐티하는 숙제가 있어서 매일 큐티를 하게 됐어요. 하지만 의무적이고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그러던 중 아빠께서 오랫동안 외국에 출장을 가시면서, 온라인으로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게 됐어요. 저와 동생이 번갈아 가면서 가정예배를 인도했는데, 그때 예수님의 말씀이 그저 글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말씀이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그렇게 저는 큐티를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어요. 그리고 훈련 시간마다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과 함께 큐티를 나누며, 더 큰 은혜를 느꼈어요. 이후 매일 큐티와 제자훈련 숙제를 했는데, 큐티를 할수록 말씀의 깊이가 점점 깊어지는 것을 깨달았어요. 나아가 매일 큐티 시간이 기다려지기까지 했어요.
제자훈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한 큐티였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주님을 더욱 알기 원하고, 더욱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 거죠. 지금은 큐티하는 시간 자체가 기쁨이고 설레는 시간이에요.
때로는 시험 일정을 앞두고 커지는 불안감과 함께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말씀을 묵상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말씀 묵상을 꼭 하기로 다짐했어요. 결심을 지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큐티를 빠짐없이 매일 하니, 하나님께서는 제게 좋은 시험 결과도 허락해 주셨어요.
저는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3)라는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제 뿌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있다는 것을 불현듯이 깨달았어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이 떠올랐고, 죽음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늘 도와주시는 예수님을 생각하자 너무 감사했어요.
예수님께서 도와주셔서 제 삶은 조금씩 열매를 맺었고, 보잘것없는 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다려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동안 제 마음의 뿌리는 예수님이 아닌 세상 문화에 뻗어 있었어요.
저는 이제 나무가 돼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말씀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십자가 죽음으로 저를 살리신 예수님 안에 거하기를 원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예수님만 바라보고, 말씀대로 힘써 살아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