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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달콤한 큐티생활_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

과월호 보기 기정민 학생(중학교 3학년)

어릴 때부터 주일에는 부모님을 따라 교회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어요. 교회에서 워십팀과 찬양팀을 섬기고 제자훈련도 받고, 설교 말씀도 들으며 하나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아는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그 누구보다 저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신다는 것과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 제가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어요. 

작년 9월, 학원을 다녀왔는데 항상 저를 반겨 주시던 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았어요. 그리고 평소 저희 집에 잘 오시지 않던 할머니가 오셨고, 엄마 아빠는 새벽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얼마 뒤 저는 아빠가 입원하셨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항상 제 곁에 계시던 아빠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병원에서 아빠가 일어나 걷는 것도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자 눈물이 나왔어요. 제가 아는 아빠는 항상 바르고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세요. 바쁜 와중에도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시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시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후원도 하시며 가족에게도 최선을 다하시거든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이런 시련을 주셨는지 너무나 속상했어요.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아빠를 살려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했어요. 다시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는 일상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죠. 게다가 아빠는 회복하는 동안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할 수 있었다며 감사해하셨어요. 그때부터 부모님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하시며 가정예배를 드리려고 애쓰셨어요. 저는 큰 시련을 겪으면서 하나님께 한 발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됐어요. 

그 후 공부나 다른 일이 우선이었던 적도 많았던 제가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게 됐어요. 어려움을 겪기 전까지는 공부를 핑계로 제자훈련도 미뤘죠. 이 일을 겪은 후에는 바로 제자훈련을 신청했고, 하나님의 말씀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됐어요. 매일 큐티 하고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선생님, 친구들과 말씀을 나눴어요. 사실 이 모든 일은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제가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었죠. 

지금 저는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해요. 하나님께서는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답을 구하고 매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상황을 주신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할 거예요. 또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삶을 살 거예요. 일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일들을 우선시했던 저를 반성하게 하시고 제 삶을 바꿔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