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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달콤한 큐티생활_Quite Time, 주님과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

과월호 보기 이예준(고등학교 1학년)

모태신앙인 제게 부모님께서는 예배를 중요시하라고 가르쳐 주셨어요. 그래서 주일예배는 물론 특별 새벽기도회, 여름·겨울수련회, 제자훈련, 리더훈련, 찬양팀, 사랑유스콰이어 등 다양한 사역에 참여했고 교회 일은 절대 빠지지 않고 기도로 준비하며 섬겼어요. 교회 생활을 비롯한 모든 사역이 은혜로웠고, 저는 예배와 섬김을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죠. 

하지만 문제점도 많았어요. 매일 부모님이 꾸준히 말씀하시지만, 귀찮아서 미루는 것이 있었거든요. 그건 바로 큐티와 성경 읽기였어요. 맨날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안 하곤 했어요. 제자훈련, 리더훈련을 할 때만 잠깐씩 했죠. 

그런데 주일예배를 드리다가 주님께서 갑자기 제게 이런 마음을 주셨어요. “예준아, 큐티는 했니?”, “큐티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지 않으면서 날 사랑하다고 말할 수 있겠니?” 저는 그때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예배, 선교, 찬양만 중요하게 여기고 큐티는 제쳐 놓은 저를 발견했거든요. 

저는 주일예배가 끝나고 밤에 다시 기도를 드렸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이 생각났어요. “예준아, 큐티는 ‘Quiet Time’의 약자야, 큐티는 주님과 조용히 대화하며 묵상하는 시간이야”라고 하셨던 말씀이죠. 저는 사실 어머니의 말씀을 무시했어요. 기도하면서 저는 너무 절망스러웠고 후회했어요. 그래서 계속 기도했어요. “주님, 저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주님, 저 같은 사람도 끝까지 인도해 주시나요?”, “다시 주님 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회개를 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고 마음이 답답하더라고요. 주님께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그리고 그때 다시 한번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입으로만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맘과 삶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성경 통독과 큐티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생활하니 주님께서 제 삶을 은혜로 채워 주셨어요. 그러자 정말 큐티는 주님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됐답니다.  

저는 큐티를 통해 주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이끌어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끝까지 기다려 주시는 분임을 알았어요.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십니다. 앞으로도 제 삶에 들어와 주세요”라고 고백할 수 있는 거룩한 주님의 제자가 되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