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박지연 기자
은평성결교회(담임:한태수 목사) 고등부의 첫인상을 설명해 보라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무척 인상 깊었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목사님이나 선생님들께서 오히려 걱정하실 정도로 교회 생활에 열심인 학생들이 많았던 공동체. 이번 달에는 은평성결교회 고등부를 소개하려고 해. 겉으로는 장난스럽고 마냥 어려보이지만,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든든한 친구들을 우리 <큐틴> 친구들도 함께 만나보도록 해.
도전, 주님과 동행하는 삶!
2014년에 접어들면서 은평성결교회 고등부는 ‘24시간 주님과 동행하는 삶(Walking with Jesus)’을 살기 위해 특별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어. 교회는 열심히 나오지만, 정작 가정과 학교에서의 삶이 교회에서의 삶과 일치하지 않는 신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지. 이를 위해 <예수님의 사람>라는 교재와 함께, 매일 ‘영성일기 쓰기 훈련’을 1년 동안 두 번에 걸쳐 진행하면서 매 순간 예수님과 함께 걷는 삶을 실제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해! 아직은 훈련 초기지만 부모님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되고, 삶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친구들 스스로 느낀다고 하니 참 대단하지?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훈련의 과정을 목사님이나 선생님들께만 의존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받은 학생도 인도자로 섬기고 있다는 사실이야. 전반기 훈련을 마친 학생 중에 자원하는 마음이 있는 친구에게 인도자의 역할을 맡겨서 후반기 훈련을 진행하게 하고 있는 거지. 처음에는 이 부분에 대해 목사님께서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는 하시지만, 정작 학생들이 열심히 인도하고 꼼꼼하게 과제물을 체크하는 것을 보고 ‘나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시더라고! 양육을 맡은 학생에게는 ‘양육 언니’라는 별칭까지 붙였다고 하는데, 이렇게 인도하는 친구를 보면서 다른 친구들도 훈련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는 것 같아. 이 친구들을 통해 누군가는 좋은 신앙의 모범, 신앙의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돼. ♥
놓칠 수 없는 비전, 겸손한 섬김
은평성결교회 고등부에는 위에서 말한 훈련뿐만 아니라,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도회와 비전 특강, 봉사 활동들도 있어. 비전 특강의 경우는 우리 친구들이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정작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줄 수 있는 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고등부를 섬기고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특강 강사로 나서게 되셨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하니까 학생들이 멀리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며 직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그분들의 직업을 통해 좀 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얻게 되는 거지.
또 겨울과 여름에는 각각 교회 근처 거리에서 따뜻한 차나 아이스크림 등을 행인들에게 나눠드리는 봉사 활동도 하고 있는데, 교회를 홍보하는 차원이 아닌 진심어린 마음과 사랑을 전하자는 의미에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대. 오히려 차나 아이스크림을 받는 사람들이 “대체 이거 어디에서 나눠주는 거예요?”라고 물어볼 정도라고 하더라고!
감사가 넘쳐나는 공동체
은평성결교회 고등부를 맡고 계시는 ‘송현욱 목사님’께서 특별히 이 공동체를 섬기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들을 얘기해 주셨어. 그중 하나가 지난 추수감사절에 있었던 일이었어. 목사님께서 추수감사절에 고등부 친구들에게 하나님께 감사의 제목과 이유를 써 보라고 하셨대. 사실 친구들이 그렇게 진지한 태도로 임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으셨는데, 생각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는 감사의 제목들을 써 낸 친구들이 많은 걸 보시고 속으로 많이 놀라셨다는 거야.
특별히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구원해 주신 것에 대해 또 자신이 전도한 친구를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고 구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고백 등을 보며 목사님도 많은 감동을 받으셨대. 그뿐만 아니라 ‘은평성결교회 고등부 임원들이 평소 많은 회의와 예배 준비로 많이 지쳐있고 피곤하지 않을까?’ 속으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 추수감사절 감사 제목 중에 ‘학생 임원으로 섬기며 교회와 하나님께 보탬이 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웠는지 모른다고 하셨어.
크고 거창한 일들보다는 이렇게 꾸준히 주어진 것들을 한결같이 섬기며 최선을 다하는 은평성결교회 고등부. 모든 훈련과 섬김을 통해 올 한해, 아니 평생 동안 예수님과 더욱 친밀하게 동행하게 되기를, 또 많은 삶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게 되기를 바랄게!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