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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Look up! 하늘 소망을 품고 섬기는 제자들

과월호 보기 백지희 기자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5월~ 날씨는 좋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지 않니? 하지만 현실은 중간고사에 좌절해 방바닥을 긁고 있는 건 아닌지. 친구들, 우리에겐 기말고사가 남아 있잖아. 좌절 금지! ^^ 이번 달에 소개할 교회학교는 파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해운대제일교회(담임 : 심욱섭 목사) 고등부야. 매주 70~80여 명의 친구들과 20명의 선생님들이 모여 예배하며, 훈련받고, 삶으로 섬기는 법을 배우는 이곳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줄게~


예배와 훈련으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운대제일교회의 세 가지 키워드는 ‘예배, 훈련, 봉사’야. 예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가치잖아. 그래서 친구들은 예배 5분 전부터 카운트다운 영상으로 마음을 모으고, 0이 되면 다 같이 일어나서 예배 드리기를 시작해. 예배당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배니까 말이야.
예배를 통해 세운 신앙의 기본기를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해 제자훈련이 준비돼 있어. 확신반(8주)부터 시작해 성장반(20주), 제자반1(20주), 제자반2(20주) 4개의 과정이 차근차근 진행되지. 확신반은 구원의 확신을, 성장반은 신앙과 삶의 실제적인 주제들을, 제자반1, 2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중점에 두고 있는데, 현재 7기 확신반, 3기 성장반, 제자반1이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제자반2가 진행될 예정이래.

 

훈련은 삶을 변화시켜요~
청소년들이 받는 훈련인데도 대부분 20주 과정인 이유는 삶의 변화를 위해서야. 습관이 바뀌려면 배운 대로 살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하는 시간들이 필요하잖아. 그래서 제자훈련은 물론 큐티훈련도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별히 올해 <큐틴>과 함께하는 큐티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주일큐티 훈련 시간뿐 아니라, 예배 중 반별 모임 때나 주중에도 문자 메시지 등으로 큐티 내용을 나누고 있대.
이런 훈련들이 삶의 적용으로 이어져 두 가지 캠페인을 시작했어. 첫 번째 캠페인은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 자리’라고 해서 매주 예배 때 다른 친구의 옆자리에 앉는 거야. 처음엔 어색해도 하다 보면 새로운 친구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해. 또 하나는 ‘하루에 20분 큐티로 여는 아침’인데, 학교에서 20분 동안 큐티 책을 펼치고 큐티를 하는 거야. 사실 큐티를 결단하고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마음속에 부담이 들게 마련인데, 매주 조금씩 늘려가겠다는 마음으로 출석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큐티를 하고 있다니 정말 멋져. ^^

 

봉사와 함께 성장하는 친구들
또 하나의 키워드인 봉사! 지식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마음에 감동을 느끼는 것은 참 중요하지만, 거기서만 그치면 안 되겠지? 복음은 아는 대로 살아가야 하는 거잖아. 그래서 해운대제일교회 고등부는 여름수련회를 조금 독특하게 진행해.
성경학교팀과 의료팀, 봉사팀으로 나눠져서 두 달 전부터 수련회를 준비해. 성경학교팀은 여름성경학교를 열기 원하는 시골 교회와 연락해서 학생들이 직접 공과와 찬양, 율동 등을 준비해 성경학교 시간을 이끌어. 작년에는 경남 함양 상내백교회에서 ‘대한민국을 전도하라’는 주제로 여름성경학교를 즐겁게 진행했대!
의료팀은 한의사 선생님께 두 달 동안 기초적인 의학상식을 배우고, 침 뽑는 법과 안마하는 법 등 친구들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들을 준비한대. 봉사팀은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농사일도 하고, 계곡 청소도 하지. 이렇게 2박 3일 동안 여름수련회를 섬기면서 그동안 소극적이던 친구들이 변화되는 간증들이 가득했다고 해.
성경학교팀을 섬겼던 한 친구는 “아이들에게 베풀어 주러 갔는데 내가 오히려 배웠다!”면서 내년에도 또 가고 싶다는 소망을 얘기했고, 봉사팀은 농사일을 하면서 “공부가 가장 쉽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어. 또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섬기던 한 친구는 우연히 거기서 같은 반 친구의 할머니를 만난 거야. 손녀의 친구가 와서 봉사를 한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어찌나 고마워하시던지! 
또한 크리스마스 전날에도 교회 주변에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찾아가 캐럴도 불러드리고 안마도 해드렸대. 이렇게 직접 실천하는 기회들이 친구들에게 교회와 사회의 주인의식을 심어 주고 있어. 고등부 예배나 여러 행사들에 적극 참여하는 건 물론이고, 성장반 훈련을 받은 친구들은 선생님이 안 계실 때 직접 셀을 인도하거나 주중에 친구들을 찾아가기도 한다니 정말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 친구들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

 

예배와 훈련, 봉사를 통해 참 그리스도인의 당당한 정체성을 세우고 있는 우리 친구들~ 어느 곳에 있든지 하늘 소망을 품고, 땅이 아닌 하늘을 향해 ‘Look up!’ 하기를 기대할게! 그나저나 이번 여름 수련회는 어디로 갈 계획인지 정말 궁금해지는 걸?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