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하림 기자
추운 겨울에도 우리 마음이 따뜻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품에 꼭 안아 주시기 때문일 거야. 혹시나 차가운 얼음처럼 굳어진 마음이 있다면 주님 앞에 나아가 십자가 사랑으로 사르르 녹아지고 다시 한 번 복음의 감격을 누리길 기도하자. 이번 달 <큐틴>이 만나고 온 교회학교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충신교회(담임 : 강남우 목사) 중등부야. 복음의 의미를 찾고 부흥을 이뤄 가는 따끈따끈한 친구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할게~
십자가 복음을 품고 전진! 또 전진!
올해 충신교회 표어는 ‘주여, 은총을 베푸소서’야. 지난해는 ‘주여, 사랑을 부으소서’라는 표어였는데, 2016년에는 그 사랑에 힘입어 주님의 풍성한 은혜 앞에 모두가 엎드러지길 소원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고 있대. 중등부도 교회의 비전과 동일하게 은혜를 구하며 나아가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며 섬기는 십대로 자라 가는 것이 목표래.
특히 ‘스스로’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데, 요즘 우리 친구들은 타이트하게 짜인 일정과 학업 과정에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힘들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삶의 주체가 되기 어렵잖아? 그래서 신앙의 주체가 되는 훈련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이고 기도하며, 스스로 복음을 전하기까지 성장하길 다짐하고 있대. 머리로만 십자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린 구원의 십자가 복음을 진정으로 고백하고 전하는 참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말이야.
‘학생선교사’라는 말 들어 봤니?
중등부에서는 두 가지 신앙훈련이 이뤄지고 있어. 상반기에는 복음의 기초반에서 12주 동안 『복음의 기초』라는 책으로 교리를 배워. 창세기 1장부터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와 인간의 죄로 인해 시작된 분열,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완전한 구원에까지 복음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지. 하반기에는 함께 성경 공부를 하며, 성경을 관찰하는 법을 배운대. 성경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거지. 성경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면서 친구들은 그동안 몰랐던 말씀의 신비를 경험했고, 더욱 마음이 뜨거워졌대. 성도와 교회가 어떤 정체성을 갖는지, 공동체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나니 교회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해.
지난해 3월에는 ‘학생선교사 파송식’을 가졌대. 그게 뭐냐고? 학생들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갖고 학교 문화를 변화시키며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소명을 품게 하는 거야. 교회에 교복을 입고 와서 십자가 배지를 부여받고 학교로 파송되는 거지. 이 배지를 보고 다른 친구들이 “너 교회 다녀?”라고 물으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대해 나눌 수 있게 되지. 그러니 학생선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질 수밖에 없겠지? 입고 있는 옷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교복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새사람을 입고 나아가는 친구들의 마음이 학교를 변화시키는 선교사의 정신으로 무장되리라 믿어.
다 함께 그려 가는 천국
충신교회는 연합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야. 먼저 중?고등부 연합으로 함께하는 행사가 많은데 그중 첫 번째는 ‘삼. 시. 한. 끼.’야. 바쁜 일상 탓에 끼니를 거르기 힘든 요즘, 한 끼라도 제대로 잘 챙겨 먹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고기파티래! 매년 5월에 갖는 친구초청잔치 ‘Come & See 페스티벌’(와서 보라)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서 좀 더 편히 교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건데, 친구초청잔치라고 하면 마음에 부담을 느끼고 교회 오기 불편해하는 친구들도 있잖아. 편하게 “우리 교회에서 고기파티 해~ 같이 먹으러 가자!”라며 식사교제의 자리에 초대해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스트레스도 풀며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기회를 가진 후에 ‘Come & See 페스티벌’에 초청하면 마음이 많이 열리겠지?
또 한 가지는 중?고등부 80여 명이 함께하는 연합 여름수련회야. ‘Knowing God’(하나님을 알라)이라는 주제로 뜨겁게 나아갔던 지난 여름수련회는 동역이 갖는 힘을 깨닫게 했어. 특히 마지막 날 조별로 모여 함께한 도미노 쌓기는 중?고등부 친구들을 더욱 돈독하게 했지. 누구 하나 소외되는 사람 없이 서로 의지하며 도미노를 완성했고, 도미노가 하나씩 연결되며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 때, 친구들의 마음에도 함께 꾸려 갈 하나님의 세상이 그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어.
마지막은 온 교회가 함께하는 국내외 단기선교야. 충신교회는 독특하게도 중등부와 고등부뿐만 아니라 청년부에 장년부까지 다 같이 단기선교를 떠난대. 와우~! 교회 어른들은 도서관으로 기증할 건물을 짓고, 청년들은 어른들을 도우면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중?고등부 동생들을 챙기는 중간 역할을 잘 감당해 준대. 중등부와 고등부 친구들도 20여 명 정도 국내단기선교에 참여하면서 농촌의 일손을 돕고, 마을 어르신들께 안마와 팩도 해 드리며 말벗이 돼 드렸대. 또 청년부에서 준비하는 장기자랑에도 동참하면서 사랑스러운 막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어. 이렇게 전 세대가 함께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나면, 한 식구처럼 더욱 끈끈하게 연결된다고 해. 이것이야말로 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성도들이 함께하는 참된 교회 공동체의 모습 아닐까?
중등부 친구들은 나비의 모습을 품고 있는 번데기와 같아.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상처도 많이 받아 잠시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이 시기를 하나님 안에서 치열하게 보내며, 주님께 묻고 의지하길 바랄게. 그 후에는 날개를 활짝 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될 테니까!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친구들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품으시는 그 따뜻함을 중등부 시기에 꼭 깨닫고, 온 맘 다해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고백하는 귀한 시간 보내길 소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