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박연서 학생(중학교 3학년)
나를 이해해 주시는 하나님
저는 질투나 의심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제 마음을 잘 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를 일찍 만나 주셨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찬양팀을 섬겼는데, 그해 여름수련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몸이 뜨거워지고 입술에서 회개기도가 계속 쏟아져 나오며 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어요. 그 경험을 한 후에는 하나님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제 삶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됐어요.
그러나 조금씩 신앙이 흔들릴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는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도 들고 여러 가지로 막막했어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다시 찾아와 주셨어요. 중등부 1학년 신입생 수련회에서 기도하던 중에 갑자기 구름 같은 푹신푹신한 무언가가 저를 감싸 안았어요. 굉장히 따뜻했고 부드러웠는데 주님의 품이었던 것 같아요. 눈을 뜨면 사라질까 봐 차마 눈을 뜨지 못했죠.
신기하게도 아빠께서도 처음 하나님을 만나셨을 때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대요. 너무 놀랍고 신기했어요.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혼란스럽거나 힘든 시기에 저를 찾아와 주셨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경험하게 해 주셔서 다시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하셨어요.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지난 중등부 여름수련회 때 평소와 같이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을 하고 있었어요. 보통 수련회 때는 회개와 감사와 제가 바라는 기도를 하는데 그때 갑자기 친한 친구와 작은아빠가 생각났어요.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중보기도를 했죠.
그런데 수련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 놀라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아빠가 돌아오는 주일부터 작은아빠가 교회에 나오실 거라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너무 놀랍고 신기했어요. 제 작은 기도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됐고 계속 기도하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공의로우신 하나님
제게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에요. 때로는 수요예배를 가고 싶지 않아 했고, 새벽기도 때도 귀찮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어요. 가끔은 큐티나 제자훈련 숙제가 하기 싫을 때도 있었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잘못된 길로 갈 때마다 찾아오셨어요. 제가 많이 나태해지고 반항심이 생겨서 해야 할 일들을 미루고 하지 않으면 경고도 하셨죠.
또 하나님께서는 제 연약한 모습들을 고치기 시작하셨어요.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에 하나둘 문제가 생겼거든요. 결국 오랜 시간 공들였던 ‘젠탱글(Zentangle) 그림’까지 망치게 됐어요. 이 같은 하나님의 사인을 통해 저는 바로 회개하며 기도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젠탱글 그림을 복구하지는 못하게 하셨어요. 제 결정적인 실수로 그림이 완성되지 못했거든요.
저는 이 일을 통해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제 죄 때문에 예수님께서 피 흘리신 사건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저를 올바로 인도하시기 위해 때로는 사랑을, 때로는 공의를 베풀어 주셨어요.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에 감사드려요.
저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고 싶어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도록 제 자리에서 끊임없이 기도할 거예요. 그리고 어디서나 당당하게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내며 세상과 하나님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어요.
제 이름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사랑의 편지’라는 뜻의 연서예요. 제 이름에 걸맞게 평생 하나님을 사랑하고 전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해요.
기도제목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임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믿음을 갖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