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임사무엘 목사 (분당우리교회)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 주위에 예수님을 아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매일 만나는 친구들에게 사랑이신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 주세요!
네 살 꼬마도 고민하게 하는 것
목사님에게는 일곱 살짜리 아들 요한이가 있어요. 장난만 치는 개구쟁이죠. 그런 요한이가 심각한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답니다. 바로 네 살 때 유치원에서 새 친구 태호와 친해졌을 때의 일이에요. 그 좋아하는 TV도 보지 않고 “태호를 교회에 데려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라며 어찌나 고민하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해요. 전도는 <큐틴> 친구들뿐만 아니라 네 살짜리 꼬마에게도 부담 되는 문제인가 봐요.
전도는 초콜릿을 나눠 먹듯이
이런 부담이 생기는 이유는 전도를 어렵게 생각해서 그래요. 나도 예수님을 잘 모르는데 전하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목사님은 학생들에게 복음은 초콜릿이라고 얘기해요. 복음은 초콜릿처럼 나누면 위로가 되고, 선물로 받기만 해도 힘이 되기 때문이죠. 우리가 초콜릿을 나눠 먹을 때 고민하지 않는 것처럼, 복음 역시 전할 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초콜릿 전도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째,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예전에 어떤 목사님께서 설교 때 이렇게 말씀하신 게 기억나요. “복음은 행복한 것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활짝 웃는 것도 전도다.” 맞아요! 전도는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전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수님이 하셨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전도예요.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손 편지 보내기, 점심 먹고 물 떠다 주기, 매점에서 빵 사 주기 모두 훌륭한 전도 방법이에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전도를 잘해 왔는데, 다른 특별한 방법을 찾다가 일상의 전도를 놓치고 있는지도 몰라요.
둘째, 친구를 위해 기도해 주기. 지금까지 잊지 못하는 전도 장면이 있어요. 매년 가는 울진 선교에서 있었던 일인데, 전도를 한 번도 받지 못한 친구가 땅에 떨어진 초대장을 보고 교회에 찾아온 거예요. 그 전날 초대장을 붙잡고 기도했는데 정말 놀랐답니다. 이처럼 전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예요. 한 명의 불신자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는, 평균 4명의 전도와 12명의 중보기도가 있다고 하니, 사실 전도는 기도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친구를 위해 기도한다면 가장 적극적으로 전도하고 있는 거랍니다.
장난감 총을 갖고 뛰어라
존경하던 교수님의 어릴 적 이야기인데요, 이 교수님은 어린 시절에 동네 형들과 공터에서 전쟁놀이를 자주 했대요. 하루는 장난감 총을 갖고 노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한쪽으로 뛰어가더래요. 교수님도 사람들이랑 같이 뛰고 돌을 던졌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보니 그것이 전쟁놀이가 아니라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다는 거예요. 장난감 총을 들고 뛰었는데,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던 거죠. 전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장난감 총을 들고 작은 일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역사적인 사역 현장에 있는 거랍니다. <큐틴> 친구들, 우리도 이제 한번 달려 볼까요?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