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임사무엘 목사 (분당우리교회)
예배시간에 목사님 설교에 집중이 잘 안 되고 다른 생각이 들어요. 혹시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왔나 켜 보게 되고요.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며 예배를 잘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수님과 다람쥐
존 오트버그의 『평범 이상의 삶』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요. 어느 날 교회 선생님이 한 소년에게 물었어요. “갈색이고 털이 많으며 겨울을 나기 위해 열매를 저장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그러자 소년은 고개를 숙이며 건조한 말투로 말했어요. “답은 예수님이죠? 그런데 사실 저는 그게 다람쥐 같기도 해요.” 이 소년은 선생님의 질문에 기대감이 없어서 교회에서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예수님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역시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기대감을 갖고 예배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예배, 준비하고 반응하라
유심히 둘러보면 <큐틴> 친구들 주변에도 온전한 예배를 위해 특별히 섬기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들은 누구보다 정말 뜨겁게 예배를 드리는데, 어떻게 예배를 드리는지 소개할게요.
첫째, 예배를 준비하라!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에요. 맛집을 가더라도 알아보고 준비하면 먹을 때의 행복과 감격이 있죠? 예배 역시 준비해서 드릴 때 은혜롭게 드릴 수 있어요. 기본적인 준비가 토요일 밤에 일찍 자는 것이에요. 토요일에는 밤 11시 전에 자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죠. 그래야 다음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요. 또 하나 예배 전 스마트폰을 끄는 것 역시 예배를 준비하는 훌륭한 방법이에요. 핸드폰을 끔으로써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준비된 예배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라요.
둘째, 예배에 반응하라! 저는 예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예배는 반응이다’라는 말 같아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격해서 드리는 우리의 반응이 바로 예배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에요. 예배를 섬기기 위해 모인 친구들의 예배 반응 방법은 간단해요. 바로 예배 시간에 설교 말씀을 요약하며 적는 것이에요. 손으로 직접 적으면 말씀이 훨씬 잘 정리될 뿐 아니라 더 집중해서 듣게 되죠. ‘기록이 기억보다 강하다’라는 말처럼 기록하면서 듣는 사람이 일주일의 삶에서도 승리할 수 있답니다.
삶의 마지막 예배처럼
5년 전 고등부 학생 한 명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적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그 학생이 기억나는 이유는 주일예배 후 봤던 훈련 면접 때문이랍니다.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그 학생은 “저는 예배 때 가장 행복해요. 오늘 예배가 제 삶의 마지막이어도 저는 후회가 없어요.”라고 적었어요. 저는 그 친구가 떠난 이후 오랫동안 그 종이를 간직했어요. 오늘 우리의 예배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후회 없는 예배인가요? 아니면 그저 그런 예배인가요? 이제 <큐틴> 친구들의 예배로 대답할 때예요!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