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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십대, 인내함으로 영적 티핑 포인트에 서라!

과월호 보기 금동훈 목사 (사랑의교회)

 #1. 십대, 아무리 해도 안 되는 나이?
“이제 좀 제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십대들은 현재의 불만족스러운 삶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을 때린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저는 공부 머리는 아닌가 봐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학교와 학원, 독서실에서 그렇게 수고했는데도 돌아오는 숫자는 그대로다. 평균 점수의 앞자리가 바뀌지 않는 십대는 답답하다.
“저는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것 같아요.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더 멋진 외모를 갖고 싶은 십대는 항상 다이어트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계는 십대의 편이 아닌 듯하다. 그렇게 수고하고 땀 흘려 운동을 해도 체중계의 앞자리 숫자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극적인 변화를 원하는 십대들의 상상은 언제나 핑크빛이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십대들의 눈을 절망으로 덮는다. 오늘도 십대는 절망의 색안경을 끼고 무기력한 한숨을 쉰다. 


#2. ‘고난’의 베프는 ‘기다림’?!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말이 있다. 1957년 ‘화이트 플라이트’ 현상을 연구하던 그로진스(Grodzins) 교수는 특정 마을에 어느 정도 비율의 흑인이 이주하면 백인들이 마을을 떠나는 현상을 설명하면서  ‘티핑 포인트’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것은 어떤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인해 한순간 폭발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작은 요인으로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은 십대에게도 간절하다. 아무리 수고하고 애써도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성적, 최선을 다해도 여지없이 깨지는 관계, 그리고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감 가득한 미래 속에서 십대들은 무엇인가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변화를 갈망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기다림’이다.
희한하게도 ‘고난’의 베프는 ‘기다림’이다. 고난이 더 절망적인 것은 헤아릴 수 없이 긴 기다림 때문이다. 십대들에게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철옹성 같은 현실은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더 고통스럽다.
고난의 천적은 바로 ‘인내’다. ‘한 방울의 물이 계속 떨어지면 바위도 뚫는다’는 뜻의 ‘수적석천’(水滴石穿)처럼, 고난과 기다림 속에서도 ‘인내’를 통해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오늘도 십대는 인생의 핑크빛 변혁, ‘티핑 포인트’를 기다린다.


#3. 인내로 얻은 영적 티핑 포인트!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왕상 19:4).
시대의 영적 지도자였던 엘리야는 방금 전에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 영적 전쟁을 벌였다. 850:1의 말도 안 되는 싸움은 하늘에서 불이 내려 너무도 쉽게 엘리야의 승리로 끝났다(왕상 18장). 하지만 아합 왕의 아내이자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이는 데 앞장섰던 이세벨의 위협에 엘리야는 세상 끝으로 도망간다. 아무리 말씀대로 살려고 애써도, 자꾸만 만나게 되는 생명의 위협 앞에서 그는 차라리 죽음을 바란 것이다. 
죄 없이 노예로 팔려간 곳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의 꿈으로 자유를 꿈꿨지만 곧 잊혀 버리고 만다. 그의 고난은 기다림과 섞여 무력감으로 그를 좌절하게 했을 것이다(창 40장).
민족에 대한 애정으로 휘두른 주먹은 애굽의 왕자인 모세를 살인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40년의 기나긴 광야의 삶은 자신을 무능력자로 치부해 버리게 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모두 지나고 그는 폭발적인 영적 능력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엘리야에게는 ‘로뎀 나무’가, 모세에게는 광야에서의 인내 가운데 만난 ‘불 붙은 떨기나무’가 티핑 포인트였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히10:36).
십대들이여! 오직 인내함으로 영적 티핑 포인트를 준비하라!


참고 자료: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 이동귀,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