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김하림 기자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는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너무도 많아. 이런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는 직업이 있지. 바로 우리가 아플 때 찾아가게 되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이야. 이번에 <큐틴>에서 만난 김창욱 선생님은 ‘예수님처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병든 자를 진심으로 치유하는 선한 친구가 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어. 지금부터 ‘힐링 김창욱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김창욱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연수를 받은 후,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소화기 내과 간장학 전문의로 있다.
의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직업인가요?
의사는 환자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의학적 치료와 조언을 하는 사람이에요. 육체적 병의 치료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죠. 저는 소화기 내과에서 간에 병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어요. 입원환자 및 외래환자를 진료하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나 치료를 위한 시술 및 약물을 처방하고, 초음파검사나 내시경검사를 직접 시행하기도 하며, 환자들을 좀 더 잘 치유하고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기도 하죠. 또 의사나 학생뿐만 아니라 환자들과 일반인들을 교육하기도 하며, 의료봉사를 하기도 한답니다.
선생님께서는 언제, 어떤 계기로 의사의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중학교 3학년 이후에 믿음이 생기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직업이 의사라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일할 수 있다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며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은 꼭 의사가 아닌 어떤 직업이라도 예수님처럼 귀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하시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회복돼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외래에 방문해 줄 때 가장 기쁘고 보람 있죠. 특히, 간 경변의 대표적 합병증인 정맥류 출혈 환자가 심한 위장 출혈로 죽음의 고비에 있을 때, 내시경 시술로 출혈이 멈추고 생명의 신호가 소생해 환자의 가족들이 기뻐할 때는 저도 함께 기뻐하게 돼요.
의사! 이런 건 좋다 vs 이런 건 참 힘들다(각오해야 한다!)
의사로서 가장 좋은 점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라는 말씀을 삶으로 살 수 있다는 거예요. 환자에게 제가 줄 것이 있다는 게 정말 가치 있고 감사해요. 환자도 의사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주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고 대해주거든요. 환자를 진심으로 제 가족처럼 대하며 치료할 때, 저를 의지하는 환자의 모습에서 더 책임감을 갖게 돼요. 때론 병으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힘들 수 있어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의사가 받아줘야 하고, 그 스트레스가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것을 자신이 잘 컨트롤하며 극복해야 하죠. 그리고 환자들이 몸과 마음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전달해줘야 하는 역할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의사는 늘 정신적으로 안정돼야 하며, 풍성한 에너지로 채워져 있어야 해요. 그래야 환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달해 줄 수 있어요!
바쁜 생활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고 계신지 궁금해요.
의과 대학생 때부터 느끼는 건데, 아무리 바빠도 매일 시간을 내어 기도와 말씀 묵상 시간을 갖는 것이 신앙을 지키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가장 중요한 열쇠인 것 같아요. 우리에게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거든요. 어려운 순간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짧은 기도들이 바로 내 삶을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축복의 통로니까요. 환자를 대할 때마다 짧게 기도를 드리며 이 생명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달라고 간절히 구하는데, 그렇게 주님의 일하심을 보고 느끼며 더욱 주님을 사랑하게 돼요. 어제보다 오늘 주님을 더 사랑하고 그 사랑을 나누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과 재능이 필요할까요?
먼저 의과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출발점이에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인턴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해서 전문의 면허를 받고 나면 특정과 전문의가 돼 본격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어요. 대략 11년 정도의 꽤 긴 시간의 훈련과정을 지나야 하죠. 가장 중요한 자질과 재능은 똑똑한 머리나 비상한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에요. 즉 성실하고 묵묵한 태도로 환자를 자기 가족처럼 사랑하는 게 필요하죠. 환자가 내 부모님, 내 동생,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진료한다면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치료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소명과 비전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환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선한 친구가 됐을 때 만족하고 감사해요.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행해 환자들의 육체와 영혼이 함께 회복되길 바라고요. 지금 의료선교회를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많은 한국인 선교사님들을 도와 의료사역을 지원하고 있거든요. 선교지에서 받은 치료를 통해 당장 회복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그 일을 통해 선교활동이 더 활발하게 열리는 것을 보며 의료선교에 대한 마음도 계속 품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제 꿈이에요.
마지막으로 의사라는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좋은 의사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선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은 의사가 되려면 ‘예수님의 마음’이 필요해요. 여기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좋은 의사가 되려는 것! 의사가 되려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기 이전에 우리를 살리시고 생명을 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해야하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과 ‘모든 것을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요.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든, 여러분의 인생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귀한 여러분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해요. Q
Doctor
의사
하는 일
다양한 의술과 약으로 인체의 질병 및 장애를 진찰하고 치료함
업무 수행 능력
기억력, 정교함, 말하고 듣고 이해하기, 판단과 의사결정 능력
되는 길
의과대학을 졸업하거나 전공에 관계없이 일반 학과 졸업 후, 4년의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무석사학위 취득 및 의사국가면허시험을 통과
지식
생물, 상담, 심리, 영어, 법
관련학과
의학과
관련 자격증
의사 자격증
(출처 : 한국고용정보원 청소년용 직업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