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24년 01월

[서버 개발자]디지털 세계 위에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사람, 서버 개발자

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유튜브, 인스타, 넷플릭스 이 중에 친구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뭐야?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친구들과 대화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 요즘엔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쇼핑도 할 수 있다고 해~ 친구들이 매일 들어가는 이런 재미있고 신기한 플랫폼은 과연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오늘은 디지털 세계 위에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서버 개발자를 만나 봤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디지털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김윤태 형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담당하시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저는 인터넷 은행인 토스 뱅크(toss bank)에서 서버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개발자는 간단히 말해서 컴퓨터, 휴대폰 등의 IT 기기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는데, 크게 서버 개발자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나눌 수 있어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사용자가 직접 마주하는 앱 등의 화면을 개발하고 동작을 구현하는 일을 해요. 서버 개발자는 프론트엔드에서 보내 주는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저장하며,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공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포털 사이트를 로그인할 때 입력하는 화면을 만들고 정보를 받아서 서버로 쏴 주는 역할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보내 주는 정보를 받아서 맞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응답을 주는 것은 서버 개발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토스뱅크에서 기업을 위한 웹 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고, 새로운 적금을 만드는 웹 서비스도 개발했어요. 현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서비스에 가입하게 하기 위한 Growth 팀에서 이벤트를 개발하고 있어요.


Q. 어떻게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 제 꿈은 과학자였어요. 그런데 고등학생 때 1년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수학, 과학이 뒤쳐져 문과를 택하게 됐죠. 전공 선택이 자유로운 한동대학교에 들어가 기계공학과를 선택했지만, 이과의 기초 지식이 부족해 학사 경고를 받게 됐어요. 당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과생도 적응할 수 있는 이과가 ‘컴퓨터공학과’라는 설명을 듣고 전공을 바꾸게 됐어요. 변경 후 첫 학기에 다시 한번 학사 경고를 받았지만, 2학기에 프로그래밍 실습 과목을 들으면서 밤을 샐 정도로 재미있게 과제를 했고, 수업도 잘 적응해서 지금 이렇게 개발자가 됐죠.


Q. 개발자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개발자의 가장 큰 매력은 개발 자체에 있어요. 문제가 주어졌을 때 갖고 있는 지식을 통해 방법을 생각하고 구현해 내는 것, 그리고 여러 가지 장애물을 돌파해 끝내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의 희열은 엄청나죠.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IT 업계는 대부분 일이 많고 일정이 빡빡한 편이에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어서 영육의 관리가 많이 필요하죠. 그렇지만 그만큼 일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고 성장에 대해 목마르다면, 이 직업만큼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기에 적합한 직업은 없는 것 같아요.


Q. 일하면서 신앙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토스뱅크를 처음 오픈할 때였어요. 당시 일이 너무 많아 허덕이고 있는데, 감당해야 하는 사역 또한 많았어요. 금요일에 회사에서 밤을 새고, 토요일에 교회 사역을 하고 다시 회사에 가서 밤을 새고, 주일에 찬양 인도와 리더까지 섬기고 또 회사에 가서 밤을 보내야 했어요. 그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무엇이 우선순위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때 분주한 현실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붙잡는 훈련이 된 것 같아요. 작년 여름에도 단기선교를 가기 전에 일이 몰려서 바쁜 가운데 이틀 밤을 새고 출발했죠.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예전 경험을 생각하며 잘 버틸 수 있었고, 분주함 가운데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볼 때 더 많이 채워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었어요.


Q. 하나님을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이전 회사에서 개발한 서비스가 잘 운용되지 않아 마음이 힘든 때가 있었어요. 이직에 대한 마음도 있었는데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주님의 때를 기다렸고, 성경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 나아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러다가 결국 서비스를 접게 됐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신호라고 생각해 바로 지원서를 쓰고 2주 만에 모든 면접 과정을 마치고 현재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됐어요. 입사 초에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돌아보니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확신하게 돼요.


Q.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해요.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이 문제를 제한된 방법 안에서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생각해 내는 능력이 필요해요. 그 과정을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도 중요하고요. 또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붙들고 늘어지는 것도 중요해요. 이를 위해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나 정해 공부하고 그 언어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과정을 거쳐 본다면, 이 길이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또한 IT업계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변화하는 분야에요. 따라서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에 대한 습득이 빠르고, 이를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죠. 요즘에는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고 학원이나 별도의 교육을 통해 개발자가 되는 사람도 많아요. 그렇지만 가능하다면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해 더 깊은 실력을 갖춘 개발자가 되기를 추천해요. 


Q. 앞으로 삶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저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해외선교에 관심이 있어서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도 돕고 싶고, 한국에서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개발자의 길은 무궁무진하고 모든 업계가 필요로 하는 직종이죠. 저도 인턴을 포함해 네 번의 회사에 몸담았지만 음악,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두 다른 분야였어요. 지금은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요즘은 프로그래밍을 독학할 수 있는 자료와 영상이 많아요. 미리 공부하면서 이 길이 자신에게 맞을지 검증해 봐도 좋죠. 또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프로그래밍은 결국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분야를 필요로 하는지 잘 이해해야 해요. 책을 읽거나 세상을 경험하며 그에 대한 통찰을 미리 쌓기 바라요. 

또한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면 좋아요. 똑같은 기술로 도박 사이트를 만들 수도 있고, 의료 기기를 만들 수도 있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데 어떻게 기여할 지 십대부터 고민하면 더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Server Developer

서버 개발자


하는 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작성함

업무 수행 능력

기술 설계, 전산, 창의력, 기술 분석, 설치, 장비 유지

되는 길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전산학과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함

지식

컴퓨터, 전자 공학, 영어, 수학, 디자인, 공학과 기술

관련 학과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응용소프트웨어공학